거리로 나온 미술관 - 길 위에서 만나는 예술
손영옥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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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나온미술관 #손영옥



🏷 공간 인테리어만큼 조형물이 주는 웅장함

그래서인지, 상사의 갑질에 사표를 던지고 싶다가도 이 망치질하는 사람을 보면 ‘그래, 내일 또 다시’하고 혼잣말하며 다시 출근할 힘을 얻는다. (28쪽)

광화문 흥국생명에 세워진 <해머링 맨>은
6층 높이의 키에 60초에 한 번씩 망치질을 한다.

거대한 몸집만큼 유지비와 가격이 어마하지만,
그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묵묵히 살아갈 힘을 주곤 한다.

어떤 작품을 두느냐에 따라
그 기업은 핫플이 되고 가치가 높아진다.

길 위에서 만날 수 있는 거대 작품들에 담긴
그 의미와 현실을 알려주는 책이다.


🏷 백이 있어야 세워지는 작품들?!

리얼리즘 작가로서 그가 가진 탁월한 조형 능력은 조각의 표정을 통해 더욱 빛이 난다. 조각의 표정을 봐야 구본주의 샐러리맨 조각을 제대로 봤다고 할 수 있다. (89쪽)

그냥 거대한 고철 덩어리로 보이는 추상작품은
누가 만든건지 모를 때가 많다.

그만큼 자신에게 의뢰를 해달라며
서로의 백을 내세우기도 한다는 것.

어쩔 수 없이 외국인 작가에게 맡기며
멋?과 신뢰를 잃지 않는 다는 웃픈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도 구본주 님처럼
멋진 거장들이 많다는 것을 잊지 말자.

80년대의 샐러리맨, 아빠들의 설움을
출퇴근길에 쫓기며 사는 현대인을 표현한
그의 작품들을 보면 기가 막힌다.

표정과 손끝, 옷깃마저 놓치지 않고
느낌을 제대로 살린 것을 보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신인 작가들도 보고 싶다.



작가의 바람과 달리 그곳의 작품은 사후 관리 소홀로 그의 뜻대로 잘되지 않고 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사후 관리를 강화하는 쪽으로 제도 보안이 이뤄져야 하지만, 그 전에 직가들도 나섰으면 좋겠다. 작품 설치 후에도 주민의 의견을 듣고 수정하고 보완해가는 과정, 거리로 나온 미술은 이렇게 애프터서비스가 필요하다. (2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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