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이치조 미사키 지음, 권영주 옮김 / 모모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밤세계에서이사랑이사라진다해도 #이치조미사키



🏷 일본 영화만의 영상미가 그려지는 문장들

사귀기 위한 조건이 세 개 있었다. 첫째, 학교 끝날 때까지 서로 말 걸지 말 것. 둘째, 연락은 짧게 할 것. 마지막으로 셋째, 정말로 좋아하지 말 것. (96쪽)

일본 특유의 오묘한 분위기와 감정선
툭툭 던지는 대사들 속에 쌓이는 감정들

고등학생 도루는 학폭피해 친구를 구하고자
히노에게 거짓 고백을 해버리고
히노는 도루의 고백을 선뜻 받아들인다.

서로를 정말로 좋아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하루 하루를 함께 보내는 그 둘.


🏷 선행적 기억상실증을 앓는 히노

기억의 리셋. 그게 히노가 갖게 된 장애였다. (106쪽)

큰 충격을 받은 후 매일 기억이 리셋되는 히노
고2 여름 이전의 기억만 가지고 살아가지만,
매일 매일 일기에 기록하고 다음날 아침 읽는다.

남자친구님과의 기억을 하나씩 쌓고 또 지운다.

도루는 친구들과 가족에게 한없이 다정하고
자신에게는 조금 무리를 하는 소년이다.
히노를 만난 후로 하루 하루가 즐겁고 설렌다.

어떻게 보면 뻔할 것 같은 스토리지만
그 둘의 사랑과 친구들의 우정을 써내려간
문장들의 감정선이 매우 좋았다.


말이 없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거북하지도 않아. 둘이서 이렇게 조용히 시간을 쌓아 올려온 것 같은 느낌까지 들어. (104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