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적 마음 - 뇌, 몸, 환경은 어떻게 나와 세계를 만드는가
앨런 재서노프 지음, 권경준 옮김, 허지원 감수, 권준수 해제 / 김영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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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마음 #앨런재서노프



🏷 뇌는 인간의 전부일까

병에 걸린 뇌는 망가진 자동차로 비유되곤 하지만, 정신 질환은 여러 가지 요소가 겹쳐서 일어나는 자동차 사고와 더 비슷하다. (282쪽)

뇌는 우리 몸의 중추이다.
그럼 뇌만으로 우리를 표현할 수 있을까.

뇌의 신비로운 이야기들을 말한다.

뇌는 그 자체로 존재하지 않으며
몸의 일부분으로 환경의 영향을 깊이 받는다.

보통 정신질환의 원인을 뇌에서 찾으려 하는데,
뇌의 일부분이 잘못되었다고
정신질환에 무조건 걸리지 않는다.
유전적으로 정신질환을 물려받을 가능성도 적다.

뇌는 환경의 영향을 깊이 받으며,
어떤 사람도 그 스스로 완전한 섬이 아니다.


🏷 뇌에 대한 관점을 고찰하다

정신 질환을 뇌질환의 관점으로 재정의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정확하고 좋은 의도를 갖고 있기는 하지만, 신경생물학적 요인에 근거한 냉담한 차별로의 길을 열어놓은 것일 수도 있다. 뇌 문제는 부도덕보다 더 변화하기 어려운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뇌에 기반한 차별은 이전 세대 정신 질환자가 맞닥뜨렸던 도덕적 비난보다 훨씬 더 치명적일 수 있다. (271쪽)


정신질환을 뇌질환의 문제로 결부하면
나와 상관없는 지독한 환자로 차별된다.
그가 불우한 환경의 영향에 의함을 알게 되면
나와 같은 사람에 불과함을 느끼게 된다.

아주 작은 차이 같았지만
그의 이러한 뇌에 관한 관점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뇌에 대한 막연한 숭배심을 내려놓게 한다.

특히 마지막 편 ‘통에 있는 기분은 어떨까?’는
생각할 거리들을 잔뜩 남겨주었다.

한 남성이 갑작스레 쓰러지고 실려갔다.
그의 뇌가 추출되고 45년동안 액체 질소에
안전하게 냉동 보관되었다가 깨어났다.
그는 오직 시뮬레이션된 환경에서 살아간다.

그는 낮은 욕망과 감각에 지루함을 느끼고
시뮬레이션을 끄고 싶어한다.

우리의 뇌가 하는 일은 본질적이다.
함부로 건드리면 생명을 위협하고
함부로 숭배하면 본질이 흐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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