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맑은 날 약속이 취소되는 기쁨에 대하여 - 내 마음대로 고립되고 연결되고 싶은 실내형 인간의 세계
하현 지음 / 비에이블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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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맑은날약속이취소되는기쁨에대하여 #하현

고독은 싫지만 혼자 있는 건 좋아


🏷 내가 나라서 좋았던 일상의 조각들

평범한 나로도 즐겁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 것. 달걀 프라이 옆에서도 기죽지 않는 명량하고 씩씩한 달래양념장이 되고 싶어요. (10쪽)

서른이 넘으면 노처녀라 불리던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삼십대 중반도 한창 젊기만 해 보인다.

무엇도 강요하기 어려운 3포, 7포 세대라 그런지
일상을 소중히 다루는 소소한 에세이가 좋다.

좋아하는 브이콘 한 봉지를 까먹으면서
기분 좋은 바람을 느끼며 읽으니 행복했다.


🏷 혼자가 되긴 싫지만 혼자의 시간이 좋아

사람이나 사랑으로 채울 수 없는 마음속 가장 깊은 곳의 고독은 우리 각자가 너무도 확실하게 유일한 존재라서 생겨난 것일지도 모른다. (81쪽)

미용실의 무한 스몰토크 이야기, 인절미를 냉동실에 넣었다 녹여 먹는 이야기, 가려워도 먹게 되는 달콤한 복숭아 이야기 등등등

편하게 내비치기 힘들었던
우리 본연의 홀로 재밌는 욕구들을 내비친다.

담백하게 읽어간 에피소드들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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