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내가 주어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김삼환 지음, 강석환 사진 / 마음서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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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내가주어가아니라는것을알려주었다 #김삼환

그리움의 끝에서 다시 살아보기로 한 것은


🏷 아내가 떠나고 세상을 돌아다닌 그는

50년간 정신과 전문의로 살아온 이근후 선생은 우리에게 ‘행복’과 ‘불행’이라는 개념, 실체가 모호한 관념에 빠지지 말라고 조언한다. 인간이 살면서 왜 슬프고 힘들고 괴로운 순간이 없겠느냐면서 하루하루 순간순간 즐거운 마음으로 괴로운 마음을 덮어버리고 살아가면 된다고 말한다. (82쪽)

생각이 깊어지면 쓸데없이 머리만 아프다.
그는 아내와 사별하고 우리나라 동해안부터
우즈벡의 사막도시 누쿠스로 까지 떠난다.

이런 저런 일정 속에서 간간히 찾아오는 그리움도
담담한 듯 글로 남기며 읽는 이를 위로한다.
나도 이렇게 잘 덮어두고 살아가고 있으니
당신도 잘 살아봐바 라고 말하는 듯하다.


🏷 혼자 떠난 여행지에서 느끼는 허전함

사막여행은 고통의 체험인 만큼 황홀한 아름다움을 남기는 여행이다. 북극성으로 떠난 아내는 돌아오지 않고, 나는 이제 더 이상 혼자 사막에 가지 않으려고 한다. (187쪽)

굳이 행복하고 즐거운 일만 담지 않았다.
부족하고 힘들었던 순간들도 그대로 담았기에
읽으며 더 공감되고 마음을 울렸다.

에세이집을 읽는데 시집을 읽고 있는 것처럼
구절 하나 하나를 적게 되는 책이었다.
같은 하늘을 보고도 아름답게 글로 적는 작가였다.


🏷 홀로 남겨진 이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평온한 도시 누쿠스에서 내 삶을 반추하는 시간보다 어떤 희망으로 살아갈지 고민하는 시간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263쪽)

상실의 아픔을 가진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억지로 괜찮다고 말하는 책들보다
울고 싶었다 힘들었다 조금 괜찮다 말하는
이 책이 백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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