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건너뛰기 #은모든⠀사랑과 결혼에 대한 요즘 2,30대의 생각을 담다.⠀⠀🏷 코로나로 결혼식 안하고 사는 수미와 경호⠀수미는 경호에게 애처로운 마음이 들었으나 한편으로는 부부란 서로가 만나기 전에 겪은 아픔마저 끝없이 달래주어야 하는 사이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45쪽)⠀내 이야기, 혹은 먼 지인의 이야기로 들었던연애, 결혼 이야기로 꾸려져있다.⠀서로 사랑은 하지만 현실은 퍽퍽하고월급은 제때 나오지 않지만 말하기 힘든 신혼부부.⠀사랑에 빠지고 싶지도 않고 무감각하며주변 사람들이 가십으로 삼는 것도 그저그런 남자.⠀자신의 성정체성을 어느 정도 알고 난 후새롭게 떠난 여행에서 새로운 이들과 이야기하며,지난 날들을 대수롭지 않게 수다떠는 그녀.⠀너무 우리의 이야기를 담은 듯해서에세이인가 소설인가 다시 살펴보곤 했다.⠀⠀🏷 친구와 수다떨며 간간히 위로받는 느낌의 책⠀생애 처음으로 직접 피워 올린 모닥불이었다. 타오르는 불꽃을 바라보며 가만히 귀를 기울이자 뭔가가 하념없이 끓어오르는 것 같기도 하고,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영영 사라져버리는 것 같기도 한 소리가 났다. (58쪽)⠀특별한 해결책은 없지만그저 들어주는 지인이 있기에수다떠는 행위를 통해 위로를 받을 때가 많다.⠀우리 청춘들에게 위로의 말을 잔잔히 던지는 듯주변에서 닮은 이들을 떠올리게 하고.우리의 사랑과 결혼관을 되돌아보게 했다.⠀특별하지 않아 편안하게 읽어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