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건너뛰기 트리플 2
은모든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프닝건너뛰기 #은모든

사랑과 결혼에 대한 요즘 2,30대의 생각을 담다.


🏷 코로나로 결혼식 안하고 사는 수미와 경호

수미는 경호에게 애처로운 마음이 들었으나 한편으로는 부부란 서로가 만나기 전에 겪은 아픔마저 끝없이 달래주어야 하는 사이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45쪽)

내 이야기, 혹은 먼 지인의 이야기로 들었던
연애, 결혼 이야기로 꾸려져있다.

서로 사랑은 하지만 현실은 퍽퍽하고
월급은 제때 나오지 않지만 말하기 힘든 신혼부부.

사랑에 빠지고 싶지도 않고 무감각하며
주변 사람들이 가십으로 삼는 것도 그저그런 남자.

자신의 성정체성을 어느 정도 알고 난 후
새롭게 떠난 여행에서 새로운 이들과 이야기하며,
지난 날들을 대수롭지 않게 수다떠는 그녀.

너무 우리의 이야기를 담은 듯해서
에세이인가 소설인가 다시 살펴보곤 했다.


🏷 친구와 수다떨며 간간히 위로받는 느낌의 책

생애 처음으로 직접 피워 올린 모닥불이었다. 타오르는 불꽃을 바라보며 가만히 귀를 기울이자 뭔가가 하념없이 끓어오르는 것 같기도 하고,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영영 사라져버리는 것 같기도 한 소리가 났다. (58쪽)

특별한 해결책은 없지만
그저 들어주는 지인이 있기에
수다떠는 행위를 통해 위로를 받을 때가 많다.

우리 청춘들에게 위로의 말을 잔잔히 던지는 듯
주변에서 닮은 이들을 떠올리게 하고.
우리의 사랑과 결혼관을 되돌아보게 했다.

특별하지 않아 편안하게 읽어 좋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