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해지는 기분이 들어 - 영화와 요리가 만드는 연결의 순간들
이은선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착해지는기분이들어 #이은선

나의 하루에서 영화 속 요리가 떠오른다면


🏷 영화와 요리에 담긴 나의 일상들

라면처럼 쉽고 간편한 음식도 함께 먹으려면 이렇게 까다로운 음식이 되어버린다. 별다른 논쟁 없이 서로가 만족하는 사랑은 어떻게 가능할까? 라면 물을 올리며 가끔 골똘해진다. (190쪽)

“라면 먹고 갈래?”라는 한 문장으로
지금까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옛영화처럼.

영화에 등장하는 음식은 계속 재조명되며,
우리의 먹고 사는 문제에 자주 투영되곤 한다.

영화에 대해 쓰고 말하고 그리는 작가 이은선.
그녀가 떠올린 영화 속 요리와 일상을 보고 있자면
내가 먹고 마신 음식들을 다시 회상하게 된다.


🏷 정성이 담긴 요리을 소중한 이들에게 내놓다.

언젠가는 실제로 따뜻하고 작은 공간 하나를 차릴 수 있을까? 그곳에서 직접 빵을 굽고 커피를 내리며 손님들과 시시콜콜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는 것. 가슴에 콕 박혀 있는 작은 꿈이다. (237쪽)

근사한 식사를 대접하는 건
얼마나 맛있는 요리를 사주는 건가로 생각했었다.

집에서 먹는 음식들은 하찮고
대수롭지 않은 음식이라고 여기던 어린 시절이다.

이제 직접 요리를 매일 해보고 나니
한 상을 누군가에게 차려준다는 것은
사랑과 정성이 가득 담긴 한 끼라는 것을 알았다.

오히려 돈으로 살 수 있는 외식 한끼는 가벼운 느낌이어서, 내미는 손이 부끄러워지기도 한다.

영화에서 나오는 하나 하나의 요리가
어떤 의미였는지, 어떻게 탄생한 것인지를
작가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왔는지를 보는 것.
읽는 내내 참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