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피카소 할애비다 - 최영준 수묵화 에세이
최영준 지음 / 김영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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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피카소할애비다 #최영준

현실 풍자 패러독스의 수묵화 에세이


🏷 수묵화로 이런 장난하기 없기 있기?!

마지막 변사이자 광대인 최영준이
한 번도 붓을 잡아본 적도 없었으면서
천재적 발상으로 다양한 형상을 만들어냈다.

변사다운 당당하고 발칙한 말투가
글과 그림에서 툭툭 묻어나오는 매력적인 책이다.

사실주의적 수채화도 좋지만
이렇게 대범한 붓터치로 의미를 담는 게 멋!
수묵화의 간결한 매력이 제대로 담겨있다.


🏷 유쾌한 풍자에 웃을 수 밖에 없는 책

살아 있는 돼지가 목욕을 한다
욕심 가득한 마음은 씻지 않고 몸만 씻는다
베풀거나 양보하지 않는다
나는 돼지니까
오로지 나는
나 먹을 것만 생각한다
나는
살아 있는 돼지니까

-살아 있는 돼지의 목욕(176쪽)


함부로 맞장구치지 마라
함부로 나서지 마라
분위기 파악에 생사가 달려 있다
멋모르고 뛰어오르면 솔개한테 먹힌다

-연비어약(솔개가 나니 물고기도 뛴다. 170쪽)


이 분은 길바닥의 무늬, 쓰레기도 가만히
지켜보고 새로운 발상을 하곤 하신단다.

남다른 집중력과 창의력이 있기에
수묵화마저도 기발했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아서 한 컷 한 컷
지인들하고 나누고 싶던 에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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