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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이 예전 같지 않아
김민석 지음 / IVP / 2023년 1월
평점 :
우리에게 신앙이란 무엇일까?
김민석 작가가 "신앙이 예전 같지 않아"라는 작품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내가 태어나면서 자라고 성인이 되어서도 다녀본 한국교회의 민낯은 예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믿으려고 하기보다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각색되고 새롭게 해석되고 있었던 것 같다.
아마 한국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해본 분들은 아실 것이다. 아무리 개교회주의가 만연해 있다 할지라도 한국교회 전체의 교회가 추구하는 방향은 거의 다르지가 않았던 것 같다.
부흥회 열풍, 기도원 열풍, 연예인 간증 초청, 복지 위주의 교회, 비전센터 건립(한동안 모든 교회가 교육관 마련에 열심이었다.), 카페교회(한국에서 카페 붐이 일어나는 시기에 걸맞게 교회 이곳 저곳에서 카페를 만들거나 열기 시작했다.), 문화교회, 좋은건물교회, 소그룹모임교회, 최신 음향장비와 음악트렌드를 반영한 목요예배, 문화센터교회 등등
최근에는 자기계발과 개인의 부와 성공을 중시하는 곳에 다녔었다. 성경말씀의 해석이 개인의 성공과 부의 성취, 재능의 성취를 지향하는 곳이었다. 거의 자기계발에서 말하는 가치관을 중심으로 성경말씀을 해석한다는 게 맞지 않나 싶다. 유독 성공에 대한 열망이 엄청났었다. 한때는 목사님을 비롯해서 성도님들이 주식공부 열풍이 불기도 했었다. 지금은 고금리로 인해 잦아들었지만 말이다. 처음에는 나도 그 교회에서 말하는 성공이 부럽기도 했었다. 그 교회에서는 마치 성공하지 못하면 예수님을 잘 믿지 못하는 것, 신앙에 열심이 없는 것으로 치부되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월 2천만원을 번다.", "사업이 성공해서 지금 십일조를 수십배 낸다.", "어디 기업에 취직했다." 등의 간증이 인기있고 그것 때문에 교회를 찾는 경우도 제법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한국사회에서 돈은 굉장히 중요하다. 그렇지만 예수님의 말씀보다 돈이 가져다주는 안정과 행복을 더 큰 가치로 삼는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는가?
나는 결국 신앙에 대해서 계속해서 고민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에는 잘못되었음을 인정하고 교회에 더 이상 나갈 수가 없었다.
이러한 한국교회의 가치관 속에서 신앙이 도대체 무엇인지 질문을 던져볼 수밖에 없다. 왜 예수님을 믿어야 하는가? 구원도 중요하지만 정말 예수님의 가르침은 무엇이었는가? 그저 부와 성공인가? 다시금 김민석 작가처럼 상고해볼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