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장이 퇴사를 당한 후
그 동안 몰랐던 나의 모습과
주변 사람의 모습을
새롭게 인식하는 장면.
읽다보면 내가 과연 김부장 보다 나은 사람인가
돌아보게된다.

김 부장은 속으로 뜨끔하다.
이제서야 깨달은 자신보다 한참 먼저 스스로를 성찰하고고민했던 아내가 대단해 보인다. 그동안 자신은 아내를 몰라도 한참 몰랐던 것 같다.
"그날 이후로 내가 부족한 엄마라는 것을 알았어. 그래서육아책도 찾아보고 자녀와의 관계에 관한 책도 많이 봤어 도움이 많이 되더라. 그러다 보니 어느 새 심리학, 철학책들까지 보게 됐고."
아내가 김 부장을 다정하게 바라본다.
"그렇게 서점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문득, 나에게 시간적자유를 준 당신이 고맙더라. 당신은 회사에서 힘들게 일하고 있을 텐데 나는 여유롭게 책 읽고 있고…. 나도 내가 하는 일에 의미를 찾고 더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 당신이 예전에 아들이 게임하고있다고 컴퓨터 선을 가위로 자르고 디스켓까지 다 버렸던거 기억 나?"
"어......."
김 부장은 자신의 과거가 부끄럽다. 시선을 어디에 둬야 -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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