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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터 비에리의 교양 수업
페터 비에리 지음, 문항심 옮김 / 은행나무 / 2018년 8월
평점 :
*책
이야기
이 책은 교양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이며, 형식은 작가의 강의 형식이고 교양의 여러 주제별로 9가지 챕터와 문학의 언어에
대한 8가지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다음은 각 챕터에서 나에게 생각이라는 것을 하게 만든
문장들이다.
교양이란 무엇인가
"교양이란
사람이 자신에게 행하는, 그리고 자신을 위해 행하는 어떤 것을 말하며, 교양은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것입니다. 교육은 타인이 나에게 해줄수 있지만, 교양은
오직 혼자 힘으로 쌓을 수밖에 없습니다. 교양을 갖추려고 할때는 무언가가 되려는 목적, 즉 이세상에서 특정한 방식으로 존재하고자 하는 의식을
품고 노력하게 됩니다. 자기 자식과 세계를 대면하느 방식, 바로 이것이 오늘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입니다"
세상을 대하는 태도로서의 교양
교양은 호기심으로부터 시작하며, 호기심은
이 세계에 과연 어떤 수많은 것들이 존재하는지를 알고자 하는 끊임없는 갈망이다. 호기심을 지탱하는 것은 그것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어째서
그런지 이해하는
것이다.
깨인 사상으로서의 교양
교양인이란 세상을 살아가는 자신만의
방향성이 있는 사람이며, 내가 진짜로 알고 이해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나와 다른 사람들이 알고 있다고 믿는 것중에 그리 확실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다.
교양을 쌓은 이는 단순한 궤변적 외양과
올바른 사고를 구별할 줄 알고 있다.
이것을 '사고의 청렴함'이라고 한다.
역사의식으로서의
교양
역사적 호기심은 교양인이 가지는 또다른
특징이다. 우리가 느끼고 생각하고 말하고 사는 방식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교양이 이루어지는 과정은 지구의 다른 한쪽, 다른 사회나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집단에서는 선과 악을 다르게 생각하며 다르게 느낀다는것, 그리고 우리의 도덕적 정체성도 우연히 이루어졌으며 역사적 임의성을
띤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데서 만들어진다.
교양이라는 것은 다양함에 대한 인지,
남의 것에 대한 존중, 처음에는 우월감을 가졌더라도 곧 그마음을 거두어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교양인이란,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에 실로
여러가지 가능한 길이 있다는 것에 대한 깊고도 폭넓은 이해를 가지는 사람이다.
표현으로서의
교양
교양인은 책을 읽은 후에
변화하는 사람이다. 지식이 그저 정보들로 이루어진 더미나 시간 때우기의 수단, 사회적 신분을 나타내는 장식이
아니라 내면의 변화와 확장을 이끌어내서 결국 행위로 이어지는 것, 이것이 교양이 가진 뚜렷한 특징이다.
교양을 갖춘 사람은 자신을 조금더 잘
표현할 수있는 능력을 통해 그는 자아에 대한 이해를 계속
깊이있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쌓아나갈수
있다.
자아 인식으로서의
교양
자기의 의견이나 원하는 것, 감정에 관한
것이라면 그냥 지나치지 않으며 스스로를 돌보는 능력, 교양은 이러한 능력과 관련이 있다. 여기서 핵심은 어떤 생각이나 감정, 소망이
그냥생겨나도록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가지게 된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다.
교양이 있는 사람이란 자신에 대해 아는
사람, 그리고 그 앎을 얻기가 어째서 어려운지를 아는 사람이다.
주체적 결정으로서의
교양
단지 행동뿐 아니라 의지와 경험에
관해서도 스스로 결정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것도 교양의 과정에 속한다. 자기 결정이란 나를자 자신으로 느끼지 못하게 하는 영향력과, 나를
나 자신과 더욱 가깝게 이끌어 더 큰 자유를 주는 영향력의 차이를 구분하는 것이다.
도덕적 감수성으로서의
교양
우리는 의지와 생각과 감정으로 이루어진
자신의 세계에 언제나 만족할 수는 없는데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 그럴때 우리는 폭넓은 의미의 'education
sentimentale'이 필요하다. 이를 다른 말로 인성
교육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인성 교육이란 도덕적 감수성의 발전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는 낯선 것을 억지로 참으며
형식적으로 용인하는 것에서 더 나아간, 다른 삶의 방식에 대한 당연하고도 진정한 존중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공감 능력'이라고 부르는
능력이다. '사회적 상상력'이라고도 불리는 이것은 교양의 척도이다. 교양의 정도가 높을수록 다른 사람의 처지에 서서 생각해보는 능력이
뛰어나다.
시적 경험으로서의
교양
교양은 행복의 또 다른 차원을
열어주는데 시를 읽을때, 그림을 바라볼때, 음악을 들을때 지금 이순간에 대한 우리의 경험은 극대화된다.
교양이라는 열정의
길
교양이 있는 자의 태도는 뜨뜻미지근하지
않다. 방향성, 깨어있음, 자아 인식, 상상 능력, 자기 결정, 내적 자유, 도덕적 감수성, 예술 행복 등 그야말로 모든 것을
다 아우르기 때문이다.
*나의
느낌과 생각
책은 87페이지밖에 안되는 아주 작은
사이즈의 책이지만 첫 챕터를 읽으면서 바로 느낀건 이 책을 다 읽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겠구나.... 문장 하나하나를 읽을 때마다 생각이란
것을 하게되면서 그 의미를 계속 곱씹어가며 읽게되었고 앞 챕터를 조금이라도 이해해야 뒤에오는 내용을 아주 조금이라도 이해할수 있었다. 교양이
단순히 배운 사람들의 생활태도나 습관인줄 알고 있던 나에게 이 책은 작은 충격이었고 교양이란 것이 이렇게 열정적이라는 것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제일 큰 감동과 많은 생각을 던져준 문장으로 서평을 마치겠다.
"자신이 속한 문화적 정체성과 도덕적 정체성이 가진 역사적
우연성을 깨닫고 인정하는 사람만이 제대로 성숙한 사람입니다. 사람, 죽음, 도덕, 행복에 관한 문제에 대해 자기 것이 아닌 남이 만든
기준에 맞춰 사는 한, 사람은 자신의 생에 완전한 책임을 진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