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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1~6 세트
카오루 모리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단정하게 맺은 머리에 아둔직한 안경을 밀어올리는 그녀.
엠마. 왠지 낯설다.
그것도 그럴 것이 '엠마'에서는 단순히 눈에보이는 배경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감성적으로도 영국식으로 진득하니 풀어나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헌데 왜 하필 메이드일까?
분명 그곳엔 널리고 널린 것이 소재일 텐데 말이다.
답은 조금은 우습게도 작가가 꽤나 '메이드' 라는 소재에 집착하고 있는 듯 하다.
후기를 보아도 들리는 풍월에도 말이다.
하지만, 단순히 집착이라고 해도 이쯤 되면 작품이다.
그녀가 깊은 관심을 보이는 엠마가 살고 있던 영국의 그 시대는 튼튼한 자료를 바탕으로한 시대구성과 흥미진진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를 통해 손 볼 것도 없이 애니메이션으로까지 나와있을 정도니까 말이다.
고풍스럽고 화려한 영국식 배경, 그에 맞는 캐릭터들과 꼼꼼하고 볼거리 많은 시대고증들. 거기다 귀족과 평범한 메이드 라는 신분의 격차를 뛰어넘는 사랑... 이라는 소재.
단순히 신데렐라 스토리가 아닌 두 남녀의 깨지고 부서지고 상처받으면서 다듬어 나가는 그런이야기.
그런 이야기 속에서 이 만화가 낯설은 사람일지라도 책을 들자마자 작가가 준비한 세계에서 두명의 주인공에게 몰입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한가로운 휴일, 무언가 재미난 읽을 거리를 찾는 다면 영국식 사랑이야기 <엠마> 한 번 빠져 보는 것도 좋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