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프리크스 Anne Freaks 2
코테가와 유아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평범한 현실에서 겪기 힘든일 그것이 폭력과 살인이 관계 되어 있을때 몽롱한 기분을 느끼곤 합니다. 인간이 인간을 단죄 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이 머리를 스치더군요. 하지만 우리는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사형이라는 제도로요. 법이라고 하는 공공의 질서아래 행해지는 것이지만 살인은 살인입니다.그렇다면 그것이 민간인에 의해 이루어진다면 어떨까요.

이미 '형'은 아니게 되어버리지만 어떤(개인의) 잣대에 의해 상대의 죄에 그 벌을 주는 의미에서는 같습니다. 죽어 마땅하다고 생각 된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겠지요.(개인의 손에 이루어진다면 분명희 '범죄'입니다만.) 그래도 우리는 쉽게 '그런 일'을 생각 할 수 없고, 생각 하더라도 실행에 옮기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것은 상대방이 살아 숨쉬는 생명이 듯 자신역시 그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같은 형태를 지닌 같은 종족이라는 이유도 있을 테지요. 그 때문에 자신과 같은 모습을 한 살아숨쉬는 한 형태를 죽이고 나면 크나큰 죄책감에 시달릴 것이라 생각 됩니다. 때때로 우리는 그러한 죄책감이 없는 것과도 같아 보이는 사람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 만화에서 그러한 인물은 놀랍게도(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의외로 흔한 소재이니)16살의 소녀 입니다.

파괴 충동은 원래 누구든 가지고 있다는 명제에서 이만화는 출발 합니다. 그리고 그 충동을 아직 제어하지 못하고 본능대로 향하는 아이들. 어른과 사회는 그들에게 그것을 누르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결론일지는 아직 짐작 할 수 없습니다. 겨우2권이니.

죽는 방법은 저절로 정해진다.(<본문에서) 이른바 운명론적 발상입니다. 자신의 의지로 아직은 그 목적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살인을 저지르는 그녀가 자신의 의지로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과는 상반되는 문구. 과연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이며 어떤 결말로 이어 나갈 지 궁금해집니다. 두고보자구요.

한마디 더... 의도적인 건지 단순히 작가의 습관인지. 아이들의 눈은 어른들의 눈에 비해 크게 그려져 있습니다. 또한 살인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보호받아야할 존재임을 믿어 의심치않는 소년과의 형사도 그렇고요. 왠지 눈에 띄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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