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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리커버 특별판)
매들린 밀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이봄 / 2021년 4월
평점 :
품절


사실 <키르케>는 작년 12월에 이미 읽었던 책이다. 그리고 나는 읽었던 책을 다시 잘 읽지 않는다. 하지만 <키르케>는 처음 읽었을 때 읽자마자 너무 좋아서 바로 별점 5점을 주고 이 작가가 쓴 다른 책은 없는지 찾아봤던 기억이 나서 새로운 리커버 판도 너무나 행복한 마음으로 다시 읽어보았다. 여담이지만 <키르케>를 읽어보신 분들은 <아킬레우스의 노래>도 꼭 읽어보시길... 둘 다 너무너무너무너무 명작이므로..🤤
책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면 일단 표지가 너무 예쁘다.. 내가 못참는 것 3대장 - 금박, 양장, 리커버 - 을 전부 충족해버렸다 ㅠㅠ 거기에다가 내용도 너무 좋았다. 일단 <오디세이아>에서 스쳐지나가듯 나오는 마녀 키르케에게 서사를 부여해서 그녀의 어린 시절부터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는 점에서 작가의 상상력과 도전에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읽으면서 키르케의 일생이 안타까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보잘것없는 자신으로부터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고 그것을 성장시켜나간 키르케야말로 <오디세이아>에서 잠깐 등장하는 것으로는 부족한, 충분히 주인공에 걸맞은 사람(?) 신(?) 인물..이 아닐까 생각했다.
재독하다보니 새롭게 눈에 띄는 부분들도 있었고 지난번에 읽으면서 썼던 후기와 비교하는 재미도 있었다. 저번이랑 밑줄 친 부분도 꽤 달라서 역시 읽을 때마다 느끼는게 많이 다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작가님께서 어디선가 꼭 다음 작품 쓰고 계셨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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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은 이렇게 시간 전쟁에서 패배한다
아말 엘-모흐타르.맥스 글래드스턴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러모로 참신한 SF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레드와 블루가 서로 주고 받는 편지가 주를 이룬다. 형식면에서부터 신기하다. 읽는 내내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내용이 정말 '시' 같다는 것이었다. 단어 하나하나 묘사 하나하나가 산문보다는 시 같아서 한 문장 안에도 여러번 나오는 쉼표들를 잘 지켜 읽는게 중요한 작품인듯하다는 생각을 했다. 레드와 블루가 주고 받는 편지의 '형식'도 특이하다. 잉크 속 물 분자의 운동, 도자기 가루, 깃털 결, 나무의 나이테, 흘러나온 용암의 빛 등등 생각치도 못한 부분에서 편지가 등장해서 그 때마다 감탄했다.

다만 시간타래라는 개념이나 시간을 이리저리 오가고 시간 타래를 조정하면서 역사를 바꾸어 나가는 요원이라는 존재 자체가 생소했기 때문에 초반엔 세계관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레드와 블루의 사랑이 담긴 편지에 집중하여 읽다보면 이것도 문제는 되지 않았던 것 같다. 반전이 있다길래 나름대로 여러가지 상상을 펼쳐나가면서 읽었는데 다 틀렸다..!! 결말 부분 반전에서는 개인적으로 꽤나 놀랐다.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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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걸 소설집 : 의심의 소녀 - 현대어로 쉽게 풀어 쓴 근대 여성 문학 모던걸
강경애 외 지음 / 텍스트칼로리 / 2021년 6월
평점 :
품절


여기에 수록된 작품들의 작가들은 모두 1900년대 초중반의 인물들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 멀면서도 멀지 않은 시기이지만 당시만 해도 여자라는 이유로 문단에서도 작가로 인정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도 작품활동을 했고 자신의 이름으로 글을 써내어 100년 후 달라진 세상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내가 읽고 있다는게 참 신비롭게 다가왔다.

이 책은 근대 여성 문학을 현대어로 쉽게 풀어썼다고 한다. 근대 작품들을 원문으로 읽어본 적은 없어서 현대어로 풀어쓴 것과 얼마나 다른지는 잘 모른다. 하지만 읽는 내내 술술 잘 읽혔고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분명 있었다. 한편으로는 제목이 <모던걸>이고 근대 여성 문학을 수록했다고 해서 너무 페미니즘적인 요소에만 치우치지 않았다는게 좋았다. 그 당시 비주류로 취급 받았던 여성 작가들의 작품을 발굴하고 읽을 수 있게 모아놨다는게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았고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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