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마음을 무엇으로 재을까?
그런 기분이 들 때가 있었다.
내 안이 바닥까지 텅 빈 것 같고,
내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느꺼지는 때가.
바다 밑바닥까지
가라앉아버린 것 같은 절망감에
눈앞이 캄캄해지곤 했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허탈함을 채우려 발버둥 치다 보면
다른 사람들은 왜 그리 즐겁고 행복해 보이는지…
아무렇지 않은 척, 괜찮은 척
조용히 앉아 있었지만,
사실은 누군가 내게 손을 내밀어주길,
먼저 말 걸어주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네가 나한테 다가왔다.
말없이 무심한 듯 건네준 작은 선물,
단 3초 만에 내 마음속 밑바닥까지 따뜻해졌다.
마음속 헛헛함은
내 힘으로 채워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너의 온기로 공허함이 머물 공간이 줄어들었다.
마음의 공허함은
채우는 것이 아니라 그저 열어두는 것,
누군가의 작은 호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 그런 상태가 아닐까,
알려줘서 고맙다.
공허함은 끝은 스스로 정하는 거라는걸,
내 마음에 빛을 들이도록 준비하는 거라는걸.
이제 나도 다른 사람에게
작은 호의를 건네는 연습을 해보려 한다,
더 늦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