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한 사랑 - 몸과 마음을 탐구하는 이슬아 글방
이슬아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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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는 다르지만 아무튼 학원에서 일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속으로 품어왔던 마음들을 느슨하게 떠올리면서 읽었어요. 왜 느슨하게냐면 너무 꼼꼼하게 떠올리면 선생으로서 부족한 나의 모습이 가장 많이 떠오르게 되니까요.. 물론 두 형제가 던진 ‘젊은 선생을 무안하게 만드는’ 질문에 슬아 선생님이 땀을 삐질이며 대답하는 장면같은 걸 읽을 때면 나도 초보 선생으로서 자격을 항변해야할 것만 같아 괜히 어떤 말을 했었던 순간들을 떠올리긴 했습니다. 그렇지만 짐짓 근엄한 얼굴을 하고서도 속으로는 학생들에게 사랑스러움을 느꼈던 많은 순간들도 자주 떠올리게 하는 책읽기였습니다. 글을 읽어나가는 내내 정말 많이 좋았어요. 저는 속내를 물렁하게 표현하는 데에는 재능이 없는 데다가 마스크를 끼기 시작한 이후로는 그나마의 웃는 입모양도 드러낼 수 없게 되었으니 학생들이 그런 마음을 알아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집에 돌아와서도 학생들을 떠올리는 날들이 쌓여가면서 어딘가에는 이 마음을 부려놓고 싶다는 생각을 늘상 해왔는데, <부지런한 사랑>의 행간 곳곳 이런 마음을 포착해버리는 문장들을 발견할 수 있었고 몹시 반가웠습니다. 사실은 아직 책을 좀더 읽어야되는데 때로는 한 문장을 읽어나가는 중에도 아주 많은 것들이 벅차올라서 독’후’감을 쓰러왔습니다. 저는 선생님의 마음에 이입하며 읽었는데 글쓰기에 대한 책으로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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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입니다 - 안희정 성폭력 고발 554일간의 기록
김지은 지음 / 봄알람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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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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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탈식민주의에 대한 성찰 : 푸코, 파농, 사이드, 바바, 스피박 - 살림지식총서 248 살림지식총서 248
박종성 지음 / 살림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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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식민주의 이론들을 너무 거칠게 소개하고있어 많이 아쉬움. 적립금으로 샀는데 환불하고싶어요ㅜㅜ
예를 들어 푸코 이론을 소개하며 ‘일방적‘으로 조작되었다는 서술을 한다던가 특히 서두에 강간에 비유하며 여성성 남성성을 지배국과 식민국에 대입하는 대목에서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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