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만 우울한 걸까?
김혜남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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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울은 스스로에 대한 지대한 관심으로 부터 오는것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우울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 누구도 다른 누군가를 위해 존재하지는 않는것 처럼.. 그렇다면 우울이란 스스로를 위한 자연스러운 감정이라는 말이된다. 그러나 현대는..우울한 감정을 마치 실패자의 그것으로 여겨 우울함을 느끼는 것에 대해 수치스런 맘마저 들게 만든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건 작가때문이었다.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를 읽고, 뒤에 출간된 이책도 읽게 된 것... 작가는 여기서도 괜찮다고..누구나 우울하다고..나쁜 감정이 아니라고..우리를 위로한다. 책을 읽는 내내 '그래그래그래.....괜찮아'라고 속으로 되뇌인다. 어쩌면 우리는 우울할때면 들려주는 '힘내!!화이팅!!'이란 말에 더 지쳐있는 건 아닌지.. 내가 이책을 읽고 느끼게 된건..우울하다고 해서 불행한 것은 아니라는 것! 우울하다고 그래서 힘들고 불행하다고 하는 자신에게 길들여지지 말자. 우울 또한 자연스런 내 감정이고, 우리는 당당하게 살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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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김혜남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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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그가 아니라 그를 사랑하는 내 모습인지도 모른다... 사랑이라는 감정 또한 '나'를 위하는 이기적인 마음에서 시작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많은 연인들이 모든것을 줄듯 하다가도 헤어짐 앞에선 서로에게 독한 말들로 상처를 주는 것을 보면 말이다.. 작년.. '결혼은 미친짓이다'를 본 날..서점에서 이 책을 만났다 예쁜 표지..책장 쉽게쉽게 넘어가는 연애서 쯤으로 생각하고 샀던..

작가는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는 의사였다 그녀는 책속에 그녀가 만나온 사랑에 아파했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이 책은..읽는 내내 작가가 들려주는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내 모습 내 마음들을 보게되고, 또 그의 마음을 나름대로 헤아려보기도 하고.. 어느새 '그래 어쩌면 그랬을 지도 몰라...'하고 다시 한 번 이해해보고 싶은 마음을 일으키게 만드는 치료서 같은 책이다 그렇게 위로를 받고 또 다시..준비하고..또 다시 기다려본다.. 조금은 다른 마음으로.. 사랑에 아파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실망하고 아파하고도 우리는 또 다른 기대로 또 다시 시작할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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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읽어주는 여자 명진 읽어주는 시리즈 1
한젬마 지음 / 명진출판사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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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그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종종 미술관에 가지만 들여다 봐도 답을 주지 않는 그림들은 그 앞에 서있는 나를 부끄럽게 만들어버릴 뿐이다. 동행자에게 함께 보고 있는 그 그림에 대한 어떠한 평도 이야기 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 그림에 대한 나의 해석에 자신이 없기때문이다. 미술관에 간 우리는..그렇게 조용히 바라만 보다가 조용히 미술관을 빠져 나온다.

그래서 '그림 읽어 주는 여자'라는 제목은 우리에게 반가웠는지도 모른다. 우리에게는 멀게만 느껴지는 그림들을 쉽게 풀어줄 가이드가 필요했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도 바로.. 책장은 쉽게쉽게 넘어갔고, 길지 않은 시간에 책을 다 읽을 수 있었다. 화장실에서, 지하철에서..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책이다. 그러나 책을 다 읽고난 나는 슬그머니 화가 난다.

나는 여전히 그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나는 책을 읽는 내내 작가가 쓴 글에 전적으로 의존해서 그림을 읽는다. 부끄럽지만..이 그림은 이렇게 느끼고 이렇게 해석해야하는 그림인 가봐..라고 생각하는 나는..내가 그림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림 보는 눈이 생겼다기 보다는 단지 몇 편의 그림들을 소개 받은 것 뿐이라는 생각에 나는 슬그머니 화가 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나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림 속에 뭔가 논리적이고, 철학적인 해석이 담겨있을 꺼라 생각 하는 우리에게 그림은 여전히 어렵고 난해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이 글을 보는 사람들에게 작가의 해석에 의존하기 전에 스스로 한 번 느껴보고 해석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작가 또한 '그림은 이렇게 읽는 거예요'가 아니라 '이렇게 한 번 읽어보세요' 라고 말하고 싶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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