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의 현악4중주에 다가가는 길

나와 당신의 베토벤 - 리처드 용재 오닐이 들려주는 베토벤 현악사중주
리처드 용재 오닐.노승림 지음 / 오픈하우스 / 2016년 6월

 리차드 용재 오닐의 공연을 가보면 그가 얼마나 열정적인 연주자임을 알 수 있고, 그의 겸손한 미소까지도 팬이 되게 만든다. 이 책은 그의 음악적 성장 과정과 17곡의 현악 4중주를 번호순서대로 간단한 에피소드와 함께 감상하는데 도움을 준다. 자세한 음악적 해석은 없지만 그래도 어렵다고 생각되었던 현악4중주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새로운 말러

[수입] 말러: 교향곡 4번 [SACD Hybrid] ㅣ Ivan Fischer / Budapest Festival Orchestra - 말러 교향곡 (Channel Classics) 4
구스타프 말러 (Gustav Mahler), 피셔 (Ivan Fischer), 페르손 (M / Channel Classics / 2009년 5월

말러의 다른 교향곡들과 다르게 이렇게 부드럽고 섬세한 말러가 있었나 싶습니다.

특히 이반 피셔 지휘의 연주는 금관, 목관, 현악기의 완벽한 연주들과 조화속에서 아름다움의 극치를 느낍니다. 그리운 사람을 떠올리게 합니다. 3악장에서 천국이 열리는 감동을 느끼시길 추천합니다.

말러 6번에 대한 또다른 해석

[수입] 말러 : 교향곡 6번
말러 (Gustav Mahler) 작곡, 쿠렌치스 (Teodor Currentzis) 지휘 / SONY CLASSICAL / 2018년 10월

 쿠렌치스의 비극에 대한 이해가 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인 비극으로 국한시켜온 알마의 해석에서 벗어난... 음악이 웅장함, 박진감 그러면서도 부드러움과 서정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지루할틈이 없이... 까다로운 말러지만 쿠렌치스의 작품을 들으면 그래도 '괜찮네!,' 하지 않았을까?^^

내 안의 비열함, 비겁함을 꺼내본다.

아큐정전 - 루쉰의 소설 ㅣ 마리 아카데미 2
루쉰 지음, 조관희 옮김 / 마리북스 / 2018년 1월

 '희망이라는 본래 있다고도, 없다고도 할 수 없다.....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글귀다. 그런데 중국의 루쉰의 '희망'이라는 단편의 마지막 문장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희망을 비롯해서 그의 대표적인 단편들과 중편인 아큐정전이 실린 이 책은 나처럼 심오한 문학을 하지 않는 일반인들이 루쉰을 읽는 최고의 책인 것 같다. 마오쩌둥이 사랑한 그의 대표작 아큐정전!  이 책을 통해 민중을 이해하라는 마오쩌둥의 메세지!

비열하고 비겁한 인간의 모습, 아큐를 통해 우리 내면을 성찰하게 된다. 아큐의 정신승리법도 한번 배워(?)보시고,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스코틀랜드로 떠나는 환상여행

[수입] 멘델스존 : 한여름 밤의 꿈 &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
멘델스존 (Mendelssohn) 작곡, 페터 막 (Peter Maag) 지휘, 런던 심포 / Decca / 2004년 9월

 음산한 분위기로 시작되어 마치 스코틀랜드 과거로의 여행같은 음악입니다.

강약의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스산한 바람이 부는듯한 느낌이 들기도...

훌륭한 연주 음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