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엄마는 강점스위치를 켠다 - 자녀의 미래를 바꾸는 부모의 작은 습관
리 워터스 지음, 김은경 옮김 / 웅진리빙하우스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나는 왜 우리 아아의 단점부터 볼까?"

스위치를 켜는 순간 몰랐던 아아의 강점이 보인다!

최신 뇌과학과 심리학이 밝혀낸 최고의 교육법

- 자녀가 잘 받아온 점수보다 낮은 점수에 초점을 맞춘다.

- 자녀가 무엇에 집중하는가보다 무엇에 집중하지 못하는가에 관심을 둔다.

- 자녀가 예의 바를 때는 알아보지 못하고 무례한 행동을 할 때는 바로 질책한다.

- 자녀가 그림에 색을 칠할 때 그들이 선택한 색이 흥미롭다는 점에 주목하지 못하고 선 밖으로 색칠한 것을 지적한다.

저자는 이러한 행동들은 부모가 자녀의 부족한 부분에만 초점을 맞춘 나머지 자녀의 강점이 발전되는 것을 방해한다 한다. 많은 부모들이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자녀의 재능과 가능성을 가로막고 있다고. 과연 나는 어떤 부모인지 돌아보게 되었다. 다른 부분에는 나름 강점을 보는데 유독 무례한 행동에 대해선 약점을 보고 고치려 하는 부모였다. 강점이란 무엇이며 자녀의 강점을 살리도록 도와주는 방법은 무엇인지 어서 이 책을 읽고 배워나가고 싶다.

 

 

 

과연 나는 얼마나 자녀의 강점을 알고 있을까? 감사하게도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 수 있는 리스트를 제공해주고 있다. 결과에 따라 이 책을 읽고 느끼는 바, 앞으로의 양육 방향에 변화와 차이가 있을것이다. 여기서 재밌는 사실은 우리 부모들이 흔히 수학, 독서, 미술, 음악, 운동처럼 아이들이 잘하는 특별한 기술이 강점이라 생각한다는 사실이다. 반면 생각이 깊음, 미래 지향적, 화합을 잘함, 성실함, 진실성, 용기, 호기심 등에 대해선 못 보고 지나친 자녀의 강점들이 너무나도 많다. 우리는 자녀를 너무나 사랑하지만 대부분 자녀의 강점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또한 강점을 본다 해도 이를 가치 있게 여기기보다는 일반적 특성으로, 당연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 매우 놀라웠다.

 

 

 

저자는 아이의 행동 유형을 토대로 강점을 찾는 방법, 그리고 자녀의 강점 발전을 지원할 수 있는 근본적인 심리 작용에 근거한 양육 전략 네 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 네가지는 자녀가 강점을 발전시키는 자신의 능역을 어떻게 인지하는가, 강점을 관리하는 방법을 부모에게 어떻게 배우는가, 자녀가 마침내 강점을 키우고 적용하는 능력을 어떻게 내재화하는가에 영향을 준다 한다.

 

 

 

이어 아이의 집중력을 키우는 방법, 마음을 들여다 보는 법, 아이의 자기 통제력을 기르는 강점 전략, 강점을 키우는 엄마의 말하기 등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팁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나의 훈육 유형은 어떠한지 살펴 볼 수 있어 매우 좋았다. 뿐만아니라 타인 지향적 추론 유형과 기대에 대한 실망 표현 유형이 훈육의 한 형태란 사실, 그리고 이는 자녀가 뭔가를 배우도록 돕기 위한 것이란 사실에 안도와 희망을 느꼈다. 또한 여기서 건설적인 죄책감은 친사회적 행동을 촉구하게 되는데 절대 수치심과 죄책감을 혼동하여서는 안된다는 점을 짚어주고 있다.

책을 읽고 나니 부모로서 가정에서 해야 할 일이 명확해졌다. 실용적인 조언들을 따라 하다 보면 나도 그동안 보지 못한 아아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생긴다. 이 순간부터 아이의 미래를 위해 '강점스위치'를 켜고 아이를 대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정생활 안전 - 노경실 선생님이 들려주는 알라딘북스 어린이(저학년) 안전동화
노경실 지음, 김미정 그림 / 알라딘북스 / 201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한 안전!!!

어른들도 항상 조심하고 주의해야 하는 부분인데 어린아이라면 어떨까?

활동량이 많은 아이라 언제나 집은 좁기만 하다. 그렇다고 여아 혼자 밖에 나가 놀라하기엔 너무 무서운 세상이고, 그렇다고 집안은 과연 안전할까? 또 그렇지도 않다. 무턱대고 위험하다고 겁주고 회피할 것이 아니라 책과 교육을 통해 정확하고 올바른 안전 지식을 가져야 하겠다.

그런 의미에서 노경실 선생님의 <<가정생활 안전>> 이란 책은 참으로 감사하다. 어린이의 눈높이 맞게 에피소드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가며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안전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동화를 읽다보면 어느 새 빠져들어 "안돼~ 문 열면 위험해!" 라고 소리치고, 욕실에서 미끄러진 경험이 있는 엘라는 욕실 장면에선 더욱 흥분하며 책을 보았다. 백번 엄마가 말해야 잔소리일 뿐인것을 이리 책으로 보니 머리에 쏙쏙~^^

내년이면 입학인데 미리 <<노경실 선생님이 들려주는 학교생활 안전>> 책도 엘라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어야겠다.

 

 

 

 

<<가정생활 안전>>은 총 다섯 개의 에피소드로 나뉘어져 있는데, 그 첫번째가 '현관문과 초인종 안전' 이야기다. 낮선사람이 찾아와 현관문을 두드리거나 초인종을 누를 때 어찌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는데, 초인종 소리만 나면 본인 택배가 온 줄 알고 항상 반갑게 뛰어나가는 엘라는 살짝 충격을 받았다. 문 함부로 열어주면 안된다고 아무리 말해도 안되더니 역시 책의 힘이란 대단하다. 앞으론 '현관 앞에 놓아주세요'라고 말한단다. 그리고 두 번째 이야기 '부엌과 가전제품 안전' 이야기는 평소 부엌놀이하길 좋아하는 엘라에게 좋은 공부가 되었다. 다행히 어릴때부터 습관이 되어 부엌에 들어갈때도 들어가서도 함부로 아무거나 만지지 않고 언제나 엄마에게 말하고 함께하고 있다.

다음으로 세 번째 안전은 '욕실과 화장실 안전'이다. 욕실에서 거품 놀이하다 뒤로 넘어져 크게 다칠뻔한 적인 있는 엘라는 승민이와 지민이가 서서 물장난하는 것을 보며 어찌나 흥분하며 다친다고 소리치던지... 본인의 경험이 뭏어나는 아주 좋은 반응이다. 네번재 안전은 '엘리베이터와 베란다 안전' 으로 아이들은 왜 그렇게 엘리베이터에서 뛰고 싶어하는지, 엘라도 예외는 아니라 항상 손잡이 잡고 서있기로 약속을 한다. 뿐만 아니라 베란다에서 보는 아래의 높이는 실제로는 더 높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하겠다. 마지막으로 '애완동물과 마트 안전' 애완동물이 장난감이 아니라 생명이 있는 존재로 가족처럼 보호하고 아껴주어야 하며, 사람이 많은 마트에선 사람, 카트들을 조심하기로 하였다.

 

 

 

각 에피소드별로 동화를 다 읽고 나면 요약을 할 수 있도록 스티커를 붙이며 다시 한번 안전을 배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어린이들이 본인 스스로를 안전하게 지키는 것은 본인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어린이를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에게 가장 큰 기쁨이며 선물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뿐만아니라 안전한 생활이 안전한 미래를 만든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준규네 홈스쿨 - <영재발굴단> 꼬마 로봇공학자의 성장보고서
김지현 지음 / 진서원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재발굴단> 꼬마 로봇공학자를 통해 유명세를 떨친 준규네~

미래 로봇공학자 준규는 배고픈 길냥이를 위해 적외선 센서를 이용한 '계동 밥그릇', 제천 화재 사고를 보며 설계한 인명구조로봇 '화사봇'등으로 시청자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며 '아~ 영재구나!, 보통의 우리 아이와는 다르구나' 라는 생각이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부모의 아이에 대한 끈임없는 관심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알게 되었다.

학교 가는 길이 지옥 같다는 아이에게 나는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

꾹 참고 다니라는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아이가 망가진다면?

 

 

 

대한민국에서 초등학생이 홈스쿨링 한다면 이상하게 바라본다. 사실 그 수가 극히 적을 뿐만아니라 아이에게 이상이 있나? 부모가 극성이라는 등 곱지 않은 시선이 다반사다. 준규가 홈스쿨링을 통해 자신의 꿈을 찾아가고 성장해 가는 원동력은 부모와의 유대관계에서 비롯되었다. 아이의 행복을 위해 2년이 넘는 긴 시간의 고민 끝에 홈스쿨링을 결정하고 아이의 사소한 결정과 행동에도 묵묵히 응원하고 지원하는 부모님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론적으로 알아도 실천하기엔 참 핑계거리가 많은데 그것을 실천한 것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항상 아이의 뒤에서 든든히 지켜봐주고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도록 기다려주는 부모. 이 책이 그저 홈스쿨링의 가이드나 영재 아이의 영웅담은 아니다. 타인의 시선보다 내 아이의 행복이 중요한 부모의 고군분투한 양육서이다. 아이와 함께한 그 시간을 엿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준규처럼 승부욕이 강하고 본인의 실수를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기질의 아이를 둔 난 특히나 아이를 대하는 엄마의 태도에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학교 공부는 어떻게 해야할까? 아이의 사회성은? 이러한 고민은 막상 홈스쿨링을 시작하며 자연스레 해결되었다. 처음에는 학교를 가지 않고 집에 있다보니 늦잠도 자고 자유롭게 지냈는데, 일주일이 지나니 아이가 먼저 무언가를 해야하지 않겠냐며 엄마보다 먼저 말을 꺼냈다. 엄마는 마음속으로만 생각 가득했는데. 엄마가 강요하지 않고 아이에게 자율성을 주며 아이를 기다려주니 스스로의 생각을 펼쳐보이고 부모와 조율할 줄도 알고 처음 생각했던 어려움들은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럽게 정리가 되어가는 모습이었다.

물론 책에 언급되었듯 불안에 떨고 고민하고 가슴 졸인 수 많은 시간과 고민들 그로인해 공황장애까지 겪은 엄마를 보며 얼마나 아이의 입장에서 아이의 행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돌아볼 수 있었다. 그런 힘든 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밝고 행복한 준규가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준규네 홈스쿨>> 에는 아이을 위해 남다른 길을 선택한 부모의 노력이 생생히 담겨있다. 타인의 시선보다 내 아이의 행복이 우선인 부모라면 한번쯤 공교육 시스템을 벗어나면 어떨까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정보는 부족하고 무엇 하나 확실한 게 없다. 이 책은 홈스쿨링을 고민하는 부모에게 학교를 나올 때 주의해야 할 점과 하루 일과표, 커리큘럼, 또래 친구 만나는 법 등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지침이 담겨져 있다. 또한, 학교 밖에서 아이에게 쏟아지는 사람들의 걱정과 선입견에 어떻게 대처하고 극복하는지도 담겨있다.

아이의 타고난 결을 살리기 위해

학교 밖을 나오려는 부모에게 전하는 작은 용기!

저자는 홈스쿨링을 선택하는 부모에게 가장 필요한 건 '자신을 넘어서는 용기' 라고 말한다. 사교육이 발달한 한국사회에서 학습은 정작 큰 고민거리가 아니라 한다. 홈스쿨링을 하면 학교 때와 달리 부모가 방관자적 입장을 취할 수 없다. 그래서 부모의 역할을 더 열심히 해야 한다. 하지만 가족 간의 단단한 유대감은 홈스쿨링의 가장 큰 결실이다.

 

 

 

 

 

독창성과 창의성이 주목받는 지금, 아이만의 결을 살리고자 노력하는 보모들이 많아지고 있다. 획일적인 교육방식을 견디지 못하고 등원이나 학교를 거부하는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대안교육에서 그 해법을 찾아보려는 부모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자신처럼 아이의 행복을 위해 학교 밖을 나오려는 부모들에게 정답은 아니지만 용기를 주고자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특히 자신과 같은 고민의 시간을 겪고 있을 많은 부모들을 위해 블로그에 정성스럽게 답변을 달았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엄마' 그 누구도 존재의 가치를 얕잡아 보는 사람은 없지만, 그렇다고 누구 하나 그 시간의 가치를 쳐주지도 않는 엄마라는 시간. 그 시간들이 또 하나의 경력이 되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실천하는 분이란 생각이 든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번은 꼭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음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 생물이 대단하다! : 이상한 나라의 희귀 동물 - 드래곤빌리지 지식 체험 만화백과 이 생물이 대단하다!
크리에이터:D 지음 / (주)하이브로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드래곤빌리지 지식 체험 만화백화

이 생물이 대단하다! #이상한 나라의 희귀 동물

- 초등 영재를 위한 생물 다양성 학습만화

- 다양한 생명의 존재와 삶을 소개하는 책

 

<이 생물이 대단하다!> 는 우리가 사는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생물을 하나하나 가깝게 느낄 수 있게, 이야기를 꾸미고 지식을 담은 '생물 다양성 학습만화' 다. 다양한 생명의 존재와 삶을 소개함으로써, 어린이에게 세상을 이해하는 눈과 사고하는 힘을 길러 주는 것이 목표인 출판사의 깊은 뜻이 담겨 있다.

어린이가 생명 감수성을 올바르게 익히고, 인간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지구적 생태까지 생각 영역을 확장하고, 다른 존재와 함께하는 사회 지능을 키웠으면 하는 바램이 모두 이 시리즈에 담겨 있다.

 

 

 

'대단하다 시리즈'의 이번 주제는 '희귀 동물' 이다. 여러 드래곤들과 쿼카, 파인이 이상하고 엉뚱한 동물 나라에서 겪는 기상천외한 모험 이야기다.

매번 동물 관련 이야기는 책이나 영상을 통해 접하다 만화 형태로 접하니 신선한지 읽으며 말이 많아진다. 다음엔 어찌될지 스스로 유추하고 상상하고 직접 친구들의 모험에 합류해 스토리를 읽어가는 모습이다.

또한 생물의 서식지 중심으로 챕터가 나눠져 있다보니 집에 있는 책을 찾아 보다 자세히 읽어보기도 하고 엄마에게 설명도 해주며 이 동물이 희귀 동물이었는지 놀라기도 했다.

 

 

 

 

 

 

희귀 동물에는 무엇이 있는지, 멸종 위기 등급은 어떤 의미인지 단순한 만화책에서 나아가 지식 전달에도 중점을 두고 있으며, 특히나 아이와 토론할 주제를 던져주어 무엇보다 좋았다. 그 내용인즉, 희귀 동물 보호를 위해 동물원은 유지되어야 하는가? 희귀 동물 보호를 우한 '희귀 동물 사냥' 은 계속되도 되는가? 란 주제였다.

평소 동물원 가길 좋아하는 아이지만 동물들을 보며 항상하던 이야기가 " 동물들 답답하겠어요. 집에 가고 싶겠다. 불쌍해요." 였는데, 역시나 이야기를 하다보니 아이도 실제 동물들이 살아가던 환경에 있는 것이 좋을거 같다는 본인의 생각도 펼쳐보였다.

 

 

 

 

 

마지막으로 섬에 유독 희귀 동물이 많은 이유에 대한 서술한 부분을 보곤 직접 탐험을 떠나야겠다며~^^ 본인이 아는 동물 친구들이 잘 있는지 보고 와야겠다는 말에 책의 힘을 다시 한번 느끼는 시간이었다. 단순히 만화 내용에만 빠지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고 자연, 환경, 동물 등에 관심을 보다 기울일 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싼 학원비 없이도 자사고 장학생 되는 7단계 양육 로드맵 -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평범한 워킹맘의 특별한 육아비법
주정자 지음 / 황금부엉이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자사고 폐지"

남편은 자사고가 폐지되는 현실에 뭐 이런 책을 읽냐하지만 난 저자와 같은 평범한 워킹맘의 입장에서 어찌 아이를 대하고 키웠는지 그 부분이 매우 궁금해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비록 책명이 너무 자극적이라 맘에 들진 않았지만 말이다^^

국내 유명 자사고 하면 떠오르는 이름 중 하나가 상산고다. 저자의 아들도 다닌 학교. 비록 이번에 자사고 재지정이 안된 비운의 학교지만.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것, 어찌보면 한국 교육 현실 상 매우 당연하고 중요한 부분일지 모른다. 허나 이 책의 매력은 바로 느리지만 효과가 확실했던 그녀만의 육아주문, "아들, 이건 어떻게 생각해?"라는 엄마의 질문에 있다. 알고 시작하셨는지는 모르겠으나 이것이 바로 하브루타가 아니겠는가.

 

 

 

저자는 직장맘으로 늘 바빴지만 아들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보여주였으며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부족하다 판단되는 부분을 찾아 부부가 협력해 채워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 주말이지만 아이와 함께 추억을 쌓고자 더치커피를 만들어보고 마라톤대회도 출전해 보고 로봇 대회 출전, 달걀을 얼려 계란후라이 해보기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음을 엿볼 수 있다.

사실 많은 가정에서 알고 있지만 한주 동안 회사일로 지친 몸을 이끌고 주말에 아이에게 온전히 집중해 놀아주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욕심부리지 않고 아이와 함께하는 행동에서 아이도 부모도 행복하고 좋은 기억으로 자리잡지 않을까 싶다. 이미 우리집 냉동실에도 달걀이 얼고 있다ㅋㅋㅋ

 

 

 

매사에 칭찬을 듣는 것이 익숙했다는 저자의 아들은 못하는 것, 자신 없는 것, 안되는 것 등 실패와 절망에 관한 경험이 적은 편이었다. 그러던 중 두발자전거를 배우며 제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에 화를 내기 시작한다.'실패해도 괜찮다. 다시 도전하면 된다'는 것을 어떻게 알려줘야 할지 고민하던 저자는 처음부터 모든 것을 잘할 수 없다는 점을 여러 번 강조하고, 엄마 역시 자전거 타기가 무서웠다는 감정을 공유하며 실패의 경험, 그 자체를 다독여준다. 이렇듯 부정적인 상황이라도 아이가 현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일 것이다. 엘라도 저자의 아들과 거의 200% 같은 모습을 보이는 아이라 이 부분이 매우 와 닿았다.

 

 

 

학원을 꼭 다녀야만 할까? 난 그리 긍정적인 입장은 아니다. 내가 필요하다 느낄 때 잠깐 다녔을 뿐 친구들 학원에 과외에 많은 사교육을 하는 환경에서도 혼자 공부하기가 좋았고 그것을 엄마와 이야기 나누길 좋아했었다. 저자 또한 아이의 공부를 학원에 맡기지 않고 아이가 스스로 사고하도록 격려하고 기다려주는 양육방식을 취함으로서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있다. 솔직히 저자의 아이가 공부머리가 좋은것도 있지만^^

하지만 그 무엇보다 아이와 함께 어릴때부터 세운 공부 계획, 연간 목표 등은 무슨 일을 함에 있어 계획적이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앞으로 발전해 나아갈 수 있는 아주 좋은 습관을 길러 주었다 생각한다.

 

 

 

7단계 양육 로드맵이라는 책명이 주는 느낌은 웬지 답을 줄것만 같지만 이 책은 육아일기 형식이라 큰 기대를 가지고 읽는다면 분명 실망할 것이다. 허나 내 아이만은 현실에 휘둘리지 않는 마음이 단단한 아이로 키우고자 마음먹은 부모라면 그 울림이 꽤나 깊을 것이다. 단순히 공부만 잘하는 아이로 성장하는 것보는 인성 좋은 아이, 리더쉽 있는 아이로 키우고자 한다면, 아이가 부모를 필요로 할때 바로 옆에서 언제나 편한 친구처럼 든든히 곁에 있어주고, 아이의 생각에 귀 기울여주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가까운 사이가 되는 것이 우선 전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의 저자가 아이와 항상 친구처럼 곁에서 응원하고 보듬어 준 것처럼 워킹맘이라고 시간이 부족하다고 내 몸이 지치고 힘들다고 핑계만 댈 것이아니라, 짧은 시간이라도 집중해 아이와 함께하는 마음, 그리고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저자가 아들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은 마음에 질문지를 준비해 중학생이었던 아들을 인터뷰하는 에피소드를 보면 "어떤 유형의 사람을 좋아하는가" 라는 엄마의 질문에 아들은 "학자금 대출 등 현실적인 고민을 하는 형들을 보면 멋져 보인다"는 답을 내놓는다. '중학생이 학자금 대출을 말하다니!' 하고 놀라는 독자도 있겠지만, 이렇듯 우리는 아이가 인터넷이나 TV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고 이를 통해 나름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이렇듯 아이들은 생각보다 빨리 자란다. 내 아이 역시 그렇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대화를 통해 생각을 교류해보아야 할 것이다.

이제 아이에 대한 엄마의 기대를 조금은 내려놓고,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또 하고자 하는지 알기 위해 노력하고,하나의 인격체로서 내 아이의 사생활과 생각을 존중하는 쿨한 엄마가 되기 위해 매일매일 노력하리라 다짐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