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플라워 아트 미디어 전시회가 있어 엘라와 다녀왔다. 들어서자마자 꽃향기와 아름다운 꽃의 향연이~~~ 평소 접하던 스타일의 미술 전시회가 아니였음에도 엘라는 신나서 여기 저기서 사진찍고, 무튼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 엘라는 엄마가 미술에 관심이 아주 많은 관계로 뱃속부터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아주 많이 접했다. 엄마 손잡고 여러 전시회에도 다니고 작가와 명화가 가득 소개되어 있는 미술책도 집에 많이 있어 읽고 보고 정말 많이 했던거 같다. 그러나 사실 전시회나 책을 읽으며 아쉬운 점이 엘라도 직접 해볼 수 있음 어떨까?였다. 그래서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하고 체험할 수 있는 교구를 구입해 꾸준히 집에서 해오고 있었는데, 웬걸 이런 부모의 마음을 찰떡같이 반영한 책을 만나게 되었다.[초등 아트 놀이]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부터 빈센트 반 고흐, 앙리 마티스, 모네 등등 우리가 학교를 다니며 접하게 되는 여러 명화를 일일히 찾아보지 않아도 한권에 쉽게 설명되어 있고 게다 집에 있는 재료와 책 속에 수록된 '전체 놀이 도안'으로 충분히 미술 놀이를 할 수 있도록 놀이 도안이 35가지나 수록되어 있는 책이다. 특히나 초등 부모를 위해 쓰여진 미술 교양 플레이북으로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집필하셨으며, 그러하기에 초등 교과 연계된 미술사가 수록되어 있어 부모의 교양지식을 채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도 충분히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책이었다. 엘라도 평소 좋아하던 작가인 뭉크의 작품 스토리에 초집중해 읽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그리고 무엇보다 관심있게 보며 약속한 부분이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꼭 한번 오스트리아에 있는 쿤스트하우스 그라츠에 가보기로 했다. 건축물 자체도 매우 독특할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소장품 없이 다양한 현대 미술을 소개하는 일종의 실험장으로 자유롭게 운영된다니 전적으로 운에 기대어 재미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지 않겠는가![초등 아트 놀이]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명화라고 해서 서양 미술만을 다룬 것이 아니라 동서양 모두 담고 있어 치우침없이 모두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 화가, 작품, 미술사 정보를 딱딱하게 정보 전달하는 방식이 아닌 스토리로 소개하고 있어 아이들도 이해하기 쉽게 쓰여져 있다.지금 여름방학이라 아마도 많은 아이들이 미술학원을 다니고 있을텐데, 굳이 학원가지 않고서도 집에서 도안을 활용해 놀이를 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아이 스스로 화가에 대해 작품에 대해 읽음으로서 이해도 되고, 직접 손으로 체험하며 창의력도 키울 수 있겠다. 부모들이 항상 하는 고민 중 하나가 '뭐하고 놀지? 무슨 체험을 해주어야 하나!' 인데 [초등 아트 놀이] 한권이면 충분히 고민해결이지 않을까!^^ 어렵지 않게 즐기는 놀이 활동을 통해 부모도 아이도 모두 만족스러운 배움의 시간이 될 것이다. 남은 방학기간 동안 열심히 도안 가지고 실컷 놀게 해줘야겠다. 분명 본인의 생각대로 마구 꾸미며 놀겠지?^^<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체험 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