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진짜 잘하는 아이는 읽고 씁니다 - 내 아이 수학인생을 바꾸는 기적의 학습법
박정희.이혜준.홍성영 지음 / 일상이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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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인가 재작년인가 EBS에서 방영되었던 '문해력' 관련 프로그램이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화된 적이 있다. 방송에 보여진 중등 학생들의 어휘 수준, 문해력 수준은 가히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였다. 설마 저 정도는 알겠지 싶은데 아이들은 전혀 다른 뜻으로 단어를 이해하고 있었다. 이렇듯 요즘 아이들 글을 제대로 읽지 못해 국어 뿐만아니라 다른 과목 학습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재밌는 것은 딸아이 수학책을 보니 질문 수준이 하하하 국어 모르면 문제 파악도 제대로 못하겠구나 싶었다. 실제로 2022년부터 수학교과에서도 문해력이 더 요구되고 있다. '2022 개정교육과정'의 목표는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인데 이를 위해 국어 뿐만 아니라 수학과 과학 등 전 과목에서 문해력교육을 강화했다. 즉 스토리텔링 기법이 도입되면서 수학독서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엘라도 3학년이 되니 담임선생님께서 한달간 읽을 수학동화책을 선정해 공지하시고 읽도록 하고 있다. 이런 모습은 지난 2년간 경험해보지 못했던 만큼 수학독서를 통해 수학적 지식뿐 아니라 사고력까지 키우도록 하는 교육과정의 의미가 아닐까 싶다. 이러한 변화는 초등뿐 아니라 중등수학교과와 고등수학교과에도 이어지므로 수학교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라도 수학독서를 꼭 해야만 하겠단 생각이 강하게 든다. 


[수학 진짜 잘하는 아이는 읽고 씁니다]는 지은이들이 직접 운영하는 학원에서 독서와 탐구를 통해 수학수업을 진행한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한 책이다. 세상에!!!! 사실 아직도 대치동 수학하면 선행학습을 떠올리고 경시대회 등에 학년이 올라갈수록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현실인데 이러한 환경에서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운영하셨다니 정말 고개가 숙여지는 대목이었다. 초등학생 아이들과 함께 수학동화책을 읽고 토론하며, 그 주제를 확장시켜 탐구노트를 쓰게 하자 아이들이 수학을 재미있게 받아들였고 수학이 우리 생활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더욱 반가운 것은 우리 부모들이 그리도 고대하는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주도수학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자기주도학습을 하는데 이후의 결과는 뻔하지 않겠는가? 


[수학 진짜 잘하는 아이는 읽고 씁니다]는 총 3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1부에서는 막연하게 동경하던 대치동 초등수학의 허점에 대해 낱낱이 알아본다. 수학영재였던 아이가 왜 수포자가 되었는지. 선행학습의 폐해는 무엇인지. 자녀의 연산 실력을 키우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이어 2부에서는 학년별 수학동화 읽기와 탐구노트 쓰기가 다루어지는데 실제로 지은이들의 학원에서 이루어지는 수학동화 수업을 가정에서도 실천할 수 있도록 학년별 필독 수학동화를 소개하고, 이에 따른 탐구주제와 탐구토트 예시를 수록하고 있다. 
수학동화 읽기로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기르고, 탐구노트 쓰기로 창의력과 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정말 아낌없이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이다. 단순 풀이식 수학학습을 너무 싫어하고 독서를 좋아하는 엘라에겐 정말이지 최적의 방법이 아닐까 싶었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실제 수업에서 아이들이 읽고 있는 추천도서를 학년별 영역별로 소개하고 초등수학교과는 '수와 연산', '도형', '측정', '규칙성', '자료와 가능성'으로 영역이 나뉘는데, 학년별 영역별 추천도서와 이 책들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등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클수록 모든 것을 다 잘하고 싶어하는 엘라!!! 아이마다 잘하는 분야가 있고 약한 분야가 있기에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와도 엄마는 네가 노력한 것을 알기에 이미 충분히 기특하다 생각하며 만족한다 해도 참... 엘라의 욕심이 자칫 독이 될까 무서워 OX학습, 100점 학습 등과는 거리가 멀게 키우려 노력한다. 점수에 연연하고 등수에 허덕이는 아이들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아직 공부를 제대로 시작한 중/고등학생도 아닌데 말이다. 그래서 난 [수학 진짜 잘하는 아이는 읽고 씁니다]란 책명이 유독 내 시선을 끌지 않았나 싶다. 내 아이의 수학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싶다. 수학이 재밌다고 말하는 엘라의 밝은 모습을 기대하며 지은이들의 가르침을 따라 행동해 보아야겠다. 





<일상이상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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