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김홍도 우리 반 시리즈 10
차유진 지음, 홍연시 그림 / 리틀씨앤톡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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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만나게 된 우리 반 시리즈는 조선 최고의 화가 '김홍도'다. 학창시절 미술시간, 역사시간에 수차례 접했던 풍속화의 대가 단원 김홍도. 그는 중인 신분으로 태어났으나 그림에 타고난 소질을 보였던 인물이다. 임금님의 어진을 그리며 벼슬까지 지낸 분으로 그가 남긴 작품은 지금까지도 국보나 보물로 소중히 보관되고 있으니 우리 미술사에 얼마나 큰 인물인지 알 수 있다. 그는 예순 살에 천식으로 앓아눕는 순간까지 한시도 그림을 잊지 않았다 한다. 



생의 마지막을 맞이해 삼도천에서 저승의 뱃사공 가아로를 만난 김홍도는 저승에 가고 싶지 않아 가아로의 모습을 우습게 그려 가아로가 물고 있던 대나무막대기를 놓치게 하며 저승의 장막은 가로막혀버리고, 이에 화가난 가아로는 함께 이승으로 돌아가 술래잡기를 하자며 제안을 한다. 가아로는 김홍도가 이승에서 가아로를 찾아내지 못하면 가장 소중히 여기는 무언가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렇다면 전작과 같이 김홍도도 열두 살 아이가 되어 현재 우리 반에 오게 되는 것일까? 좀 더 재미있는 구성으로 돌아 온 [우리 반 김홍도]. 열두 살이 되어 현재로 온 김홍도는, 자신의 이름과 똑같은 '김홍도'라는 아이가 따로 있다는 사실에 놀란다. 김홍도는 '김홍도'라는 이름을 지닌 열네 살 아이의 동생, 김홍래로 환생해 온 것이다. 형 김홍도는 그림. 음악, 운동 등 모든 방면에서 완변한 천재. 특히 미술에 탁월한 재능이 있는데도, 단지 귀찮다는 이유로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 그런 형을 한심하게 바라보던 어느 날, 김홍래는 낯선 세 남자에게 둘러싸여 위협을 받는 형 김홍도를 발견한다. 



미래에서 왔다는 검은 양복의 세 남자. F1, F2, F3은 김홍도가 환생하여 이 시대에 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송하맹호도'를 그린 사람이 김홍도임을 증언해 달라며 찾아왔다 한다. 김홍래는 자신이 김홍도임을 세 남자에게 알리며 스스로 자신의 그림을 지키고자 노력한다. 그 과정에서 스승이었던 강세황님도 만나고 가아로의 정체를 눈치채고는 호랑이 그림이 가아로의 모습으로 변하는 '송하맹호도'를 안전히 지켜낸다. 



우리 반 시리즈는 엘라보다 내가 더 재밌게 보는 책이 된 듯 싶다. 특히 미술에 관심 많은 우리 모녀 모두 [우리 반 김홍도]를 몇 번이고 읽고, 잠자리 책으로도 계속 읽고 있다. 단순히 과거 위인의 업적을 살펴보는 지식책에서 떠나 김홍도가 얼마나 예술에 진심이었으며, 그가 남긴 작품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깊게 생각하고 깨달을 수 있는 책이다. 관련 위인전도 다시 찾아 읽어보고 그의 작품도 찾아보며 김홍도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가져보았다. [우리 반 김홍도] 다음은 또 어떤 위인을 만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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