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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독서수업 끝판왕 2학년 - 독서 습관과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즐거운 책 읽기 ㅣ 초등독서수업 끝판왕
김도윤.안진수 지음 / 교육과실천 / 2021년 6월
평점 :

기특하게도, 감사하게도 책을 참 좋아하는 엘라!!!
단순히 책을 좋아해 독서가 일상이 된 것에 만족하기 보다 조금 욕심내어 사고가 확장되었음 하는 바램이 항상 존재한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문해력이 떨어져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접하는데 EBS 모 프래그램을 보고는 그 심각성에 정말 너무 놀란 경험이 있다. 한글을 저리 이해 못한다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되고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독서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여실히 보여주는 현실이 아닐까 싶다. 단순히 독서가 활자만을 읽는 활동은 아니다. 궁극적으로 독서토론논술의 힘은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아이가 독서를 많이 했음 해서 연령별, 학년별, 수상작, 필독도서 등 나름 이름있는 책을 부모가 골라 아이에게 던져주고는 끝!!!! 이제 알아서 읽어라... 과연 이것이 독서인가? 깊은 생각이 필요한 부분이란 생각이 든다.

위의 책 선정 기준보단 아이가 수준에 맞는 독서활동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 다음으로는 충분한 시간과 깊이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질문이 중요하며 토의/토론으로 함께 읽는 즐거움을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말한다. [초등독서수업 끝판왕]에서는 학생들에게 있어 독서 능력은 변화하는 미래 세계에 잘 적응하고 대처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이라 말한다. 학습의 튼튼한 기초 체력은 꾸준한 독서 습관, 생각하는 힘, 함께하는 즐거운 책 읽기가 어우러질 때 비로소 완성되는데 이 책에서는 학년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활동 및 활동지를 제공하고 있어 위 세가지 요소를 모두 조화롭게 경험할 수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칼데콧상 등 각종 유명 수상 도서뿐만 아니라 독서 관련 단체의 추천도서 및 선정도서, 권장도서, 그리고 꼭 읽히겠다 엄마들이 다짐하는 교과서 수록 도서까지 모두 담고 있다.

게다 가장 큰 특징인 학년 수준에 적합한 12가지 책을 선정해, 내용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으로 책에 대해 호기심을 높일 수 있게 해주고 있는데 책 표지의 QR코드를 통해 활동지를 추가 내려받아 활용할 수도 있다. 다양한 질문을 통해 의견을 주고 받게 하고 나아가 토의/토론을 통해 서로 배려하며 공감하거나 비판적/창의적인 사고를 하게 하며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의사소통능력이 자연스레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이 읽는 것만이 왕도라는 듯 몇 권 읽기를 목표로 하는 경우가 참으로 안타까운데, 엘라 학교에서 진행했던 온 작품 읽기는 정말이지 질문으로 만나 작품을 이해하고 천천히 생활 속에 녹여내 이해하며 아이들 스스로 깨닫게 하는 수업을 하며 독해력 향상은 물론 사고의 폭이 넓어졌음을 직접 체험해 보았다. 그런 하브루타 수업, 온 책읽기, 한 학기 한 권 읽기 등 [초등독서수업 끝판왕]에 수록된 일년 12권 읽기 수업을 통한 활동지를 적극 이용한다면 그 효과가 더욱 극대화 될 것이다.
책을 읽고 어떻게 질문을 해야할지 아이와 어떤 독후 활동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던 부모에게 이 책은 정말이지 만능 가이드다.

독서를 시작함에 수상작이라는 또는 권장도서라는 유혹적인 단어들 보다 독서의 궁극적인 목표, 그리고 내가 아이와 책을 읽으며 바래 온 현재, 미래의 모습은 함께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것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 그 꿈에 성큼 다가 갈 수 있을거 같아 매우 기쁘다. 점점 커갈수록 생각을 하려는 것보다는 조용히 혼자 읽고 끝내려는 성향이 강해진다는데 아직 어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에게 [초등독서수업 끝판왕]에서 제시하는 가이드만 잘 따라해도 독서 습관은 자동으로 형성될 것이고 생각하는 힘이 마구마구 자라날 것이라 확신한다. 작년까지도 거의 매일 잠자리서 읽을 정도로 정말 좋아했던 책인 '치과 의사 드소토 선생님'을 먼저 선택한 엘라~ 우리도 한번 체계화된 질문을 해보며 다양한 토의 토론에 적극 참여해 보는 행복한 여정을 시작해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