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놀이 사전 - 아이와 함께 하는 방구석 놀거리
앨런 졸라 크론섹 지음, 박혜원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미디어라고는 TV 밖에 없던 어린 시절을 생각해 보면, 밖에서 뛰어 놀며 살아있는 곤충들을 관찰하고 식물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등 실제 눈으로 보고 만지고 직접 경험하며 즐거움을 찾았던거 같다. 그런데 요즘은 아주 어린 아이들부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들고는 각자의 시간에 빠져 가족들과의 눈맞춤도 대화도 점점 단절되어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수많은 미디어의 유혹 앞에서 아이가 스스로 자제하기란 사실 불가능하다. 문제는 우리 부모들조차 잠깐의 편의를 위해 아이에게 직접 쥐어주고 있으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어차피 초등 고학년만 되어도 자신만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기 시작하기에 고작 10년 남짓 아이와 이야기 나누고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게 다일텐데.... 그런데도 편함만을 추구할 것인지는 많은 생각이 필요한 부분이다. 

엘라는 아직까지는 미디어보다는 엄마와 무언갈 함께하고 살을 부비며 노는 것을 좋아하니 더욱이 미디어의 노출은 늦추고 싶었다. 그러나 아이와 무얼하고 놀지는 참 어려운 숙제가 아닐 수 없다. 아이 주도로 놀고는 있지만 뭔가 색다른 자극을 주고 싶어 여러 가지 검색도 해보고 하지만은 준비물도 많고 부모의 지나친 노력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실행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다. 그런데 우연히 만난 [신비한 놀이 사전은]은 정말 좋은 도구가 되어주었다. 아이들은 마술과 미스터리를 참 좋아한다. 나도 그랬고 지금 초2가 된 엘라도 정말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책도 영화도 그런류의 작품을 찾아보고 흉내내고 본인의 생각을 각색해 역할 놀이도 하곤 한다. 그런데 [신비한 놀이 사전]은 아무런 장비도 필요 없고 그냥 편하게 바로 시작할 수 있어서 무척이나 매력적이었다. 간간히 어린 시절 마술책에서 보고는 흉내냈던 것들도 보여 흐뭇했다. 





많은 부모들이 '그래도, 그래도......'라며 놀고는 있지만 무언가 학습적인 요소가 가미되었음 싶어 하는 경우가 다수다. 그런 부모들의 마음을 충족시키듯 다양한 도형 퍼즐의 수학적 요소, 과학놀이, 심지어는 창의성 향상 등 아이가 직접 체험하고 수수께끼 등을 풀어보며 자신감과 자부심을 길러주게 자극하고 있다. 

엘라가 특히나 재밌어 했던 것은 생각을 읽는 수학게임인데 엄마도 어릴적 무척 신기해했던 놀이다. 게다 알쏭달쏭 수수께끼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여러 책이 있는데도 [신비한 놀이 사전]의 수록된 내용까지 포함해 달달 외워서는 계속 문제를 내는데 정말 재밌긴한가 보다 싶어 무척 감사했다. 


이런 고전 놀이가 아이의 순수함에 맞다아 아이를 더욱 즐겁고 행복하게 해주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니 '그래 이런게 아이들 놀이지.' 싶었다. 엄마가 어릴 때 유독 승부욕 발동했었던 이쑤시개로 하는 도형 퍼즐은 엘라가 어찌나 골똘히 생각하던지 집중력 약한 저학년 어린이들에게도 좋은 시간이었다.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진 코로나 시대, 미디어의 유혹 앞에서 벗어나 부모와 아이가 함께 대면 놀이를 함으로서 유대감을 더욱 쌓을 수 있는데 [신비한 놀이 사전]이 혁혁한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은 스스로 흉내내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아무래도 마술에 심취하기 시작한 걸 보아하니 트릭의 매력에 빠져가는 듯하다. 상상력은 무한히 자라 창의적인 사람이 되어 갈 것이고, 각 놀이에 수반되는 진행이 스토리텔리의 연습이기에 언어 능력까지 발전 시킬 수 있다 본다. 엘라처럼 유난히 독특한 생각을 많이 하고 그걸 엄마에게 설명하길 좋아하는 아이에겐 정말이지 찰떡같은 책이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이 다양한 과학 원리와 수학 원리가 숨어 있으니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한장의 문제집을 풀고 한문제의 정답을 맞추는 것보다 다양한 놀거리를 통해 상상력, 창의적 사고력, 판단력, 집중력, 순발력, 공간지각력, 관찰력, 직관력 등의 효과를 얻는 것이 어떨까? 이런 놀이가 단순히 놀이를 뛰어넘어 아이의 모든 영역을 자극할 수 있는 미래 시대에 적합한 스마트한 놀거리가 아닌가 싶다. 가족 모임에서 휴가가서 그리고 그냥 심심할 때 아이와 즐겁게 놀아보자.... 롸잇나우^^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체험 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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