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장보고 우리 반 시리즈 8
박남희 지음, 이영환 그림 / 리틀씨앤톡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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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전인나 인물책을 유독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엘라는 그닥ㅎㅎㅎ 좋아하는 위인 몇몇만 반복해 볼 뿐 더 알아보고자 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시작하게 된 리틀씨앤톡의 '우리 반 시리즈'. 처음엔 책이 조금 두껍고 글밥이 제법 되는지라 직접 읽어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평소 관심없던 분야의 위인에 대해 새로운 시선으로 스토리를 즐기고 나니 관련 책도 찾아보게 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래서 우리 반 시리즈는 출간되는 대로 계속 접하게 했던거 같다. 

이번에 만난 '우리 반 시리즈' 는 8번째 책으로 [우리 반 장보고]다. 1권 다빈치를 시작으로 마리 퀴리, 퓰리처, 베토벤, 윤동주, 코코 샤넬까지 모두 너무 재밌게 읽었는데, 이번 장보고 이야기에선 또 어떤 스토리가 펼쳐질지 무척 기대된다.  


한국사 책을 접하며 알게된 장보고 장군! 엘라는 유독 장군들한테 매력을 느낀다ㅎㅎㅎ 이순신 장군에 빠져서는 위인 읽고 충남 아산에 위치한 현충사까지 갔다 오더니 이번엔 장보고라니 또 당장 가야겠단다....^^; 이런 반응이 재밌어 책 보여주는 거지만 너무 행동파라 엄마가 다소 힘들긴 하다. 위인전에서 보던 장보고 장군이 초등학생이 되어 나타난다면? 아이가 학교를 다니다 보니 더 감정이입이 되는 설정이 아닐 수 없다. 





장보고는 신라의 평민 출신으로 가난과 차별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며 현실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개척하기 위해 용감하게 당나라로 건너간 인물이다. 당시 신분 차별히 덜했던 당나라 군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신분을 초월한 능력을 신라에 돌아와서도 발취하게 된다. 즉, 청해진에서 해적을 물리치며 해상 무역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게 된다. 하지만 어느 곳에나 기득권의 시기와 질투가 있기 마련. 자신의 부하 염장 손에 죽음을 당하면서도 분노하기 보단 자신이 권력에 욕심을 부림으로서 이런 사단이 발생했음에 의연했고, 오히려 더 의미 있는 일을 하지 못했음에 반성하고 후회하는 인물이었다. 어찌 복수하겠단 생각도 없는지... 그래서 애초부터 그릇이 다른 위인인건가?!



앞전의 책들에서와 마찬가지로 저승길잡이 카론을 만나 3개월의 시간을 얻게 되며 열두 살 강복오가 되어 대한민국 완도에 오게 된다. 과거 청해진이 있던 곳 말이다. 장보고는 신분제가 없는 세상과 여전히 아름다운 바다가 있는 완도가 신기하고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당제를 지내며 장보고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모습에 크게 감동받는다. 하지만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서서히 깨닫게 되는 서열과 차별 등 현시대에서도 존재하는 신분제에 놀라며 최소한 친구들 사이에서는 평등하고자 스스로 변화를 택하게 된다. 자신에게 아첨하며 곁에 있는 차오와 언제나 똑부러진 말투의 하루는 달라진 모습의 복오와 진짜 우정을 쌓아가며 친구가 되고, 무엇보다 복오가 외톨이가 되게 했던 순영이와도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 해나아가는 모습을 보며 편견과 차별이 사라져가는 모습에 내심 흐믓하기도 했다.



 


특히 해상왕반 아이들이 방학 동안 자발적으로 바다 소년단을 결성해 외국인 선원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실을 열고, 완도의 특산물을 판매해 네팔 근로자 우디트 아저씨를 도와주거나, 해변의 쓰레기를 치우는 등 서로 협동하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아이들의 생각인지라 현실과의 마찰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아이들 스스로 의견을 조율하며 힘을 모아 생긴 변화를 통해 보람을 느끼고 서로에게 가졌던 편견과 오해를 풀기도 한다. 복오는 자신이 과거 장보고로 살며 꿈꿨던 편견과 차별이 없이 모두가 친구가 되는 세상을 완도에서도 실현하게 된 것이다. 





[우리 반 장보고]는 어른들에 의해 아이들이 갖게 된 무의식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현실판 신분제도에 대해 비판하며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과 행동을 통해 타파하고자 한다. 다문화가정이 많아지는 현시대에 한부모가 외국인이라고 차별당하고, 돈이 사람을 상하관계로 만들어 차별이 존재하는 21세기 현실을 실랄하게 비판하는 부분에 있어 아이들이 큰 깨달음을 얻지 않을까 싶다. 사실 어른인 나도 이 책을 읽으며 말만 평등해야 한다, 편견을 가지면 안된다 말만하고 아직까지도 마음속에는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음에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다. 편견과 차별이 없는 세상, 평등한 세상을 위해 서로 배려하고 개인적인 이기심에 취해 타인을 배제하는 삶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이 행복한 것임을 아는 아이로 자랐음 싶다. 묵직한 메시지를 툭 던지는 [우리 반 장보고]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구나. 






<리틀씨앤톡으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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