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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과학 수사대 범인의 흔적을 찾아라 - 과학 수사로 숨은 범인 찾기 ㅣ 과학 수사대
법과학 전문가 그룹 지음, 민청기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8살(만6세) 인생에 있어 무려 5년간 과학자가 꿈인 딸램. 요즘은 경찰과 발명가까지 되고 싶다 한다. 그래서 코로나 전 직업체험관에 갔던 사진을 보며 하고 싶은거 다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살펴보다 과학수사대를 발견했는데, 기억을 더듬어보니 체험 당시에도 여아들이 제일 먼저 찾는다는 요리나 아이스크림 체험엔 일절 눈길도 안주고 바로 CSI로 직행 했었다. 참 한결같다 엘라는.... 아이들은 꿈이 수시로 바뀐다는데 아직은 아닌거 보면 참 좋아하는 분야인가 싶다. 아이가 좋아하고 관심 있어하는 분야에 대해 적극 지지하며 보다 깊이 있고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게 부모란 생각에 과학수사대에 대해 좀더 알려주고 싶어 책을 찾다 만나게 된 [출동! 과학 수사대 범인의 흔적을 찾아라]. 좋아하는 것을 책을로 직접 마주하게 될 때면 어떤 표정을 보이는지 눈에 선해 어서 아이와 함께 읽고 싶어졌다. 음 그리고 엄마도 CSI 미드 광팬이라ㅋㅋㅋ 내용이 궁금하다^^
[출동! 과학 수사대 범인의 흔적을 찾아라]는 모험 가득한 과학 수사 탐험 두 번째 이야기로 정말이지 기상천외한 실제 사건들로 과학 수사 기법을 더 깊이 들여다 볼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사람의 능력은 어디까지인지 미드를 볼 때도 항상 생각했는데, 정말이지 어마무시한 수사 경험과 전문 지식으로 무장한 과학 수사대의 활약! 엄마가 더 신났다. 전문적인 과학 수사 기법에 초점을 맞춘 책이라 그런지 엘라도 신기하고 재밌다며 꼭 과학수사대에 들어가서 범인을 잡고 말겠단다. ㅋㅋ
과학을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아이, 반대로 과학은 어렵고 재미없어하는 아이들에게 과학적 상상력과 호기심을 마구 자극할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학교에서 배우는 과학 지식을 과학 수사대의 활약을 속에서 하나하나 찾아가다보면 추리력과 과학 실력이 함깨 늘어나게 될거 같다.

범죄현장에는 범인의 지문이나 신발자국, 자동차 타이어 자국 등 다양한 흔적이 남게 되는데, 전에 경찰박물관에 가서 지문을 찍어보고 그것으로 범인을 찾던 경험을 기억해 내며 지문 관련 부분은 특히 재밌게 읽었다. 그리고 자신의 지문 모양은 어떤지 자세히 살펴도 보고. 책에도 직접 지문을 찍어 볼 수 있게 되어 있어 단순히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뭔가 독자도 수사관이 되어 직접 참여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하는 부분이었다.

실제 일어났던 기상천외한 사건들인 탄저균 편지 사건, 지하철 독가스 테러사건, 국회 의원 불 공격 사건, 항구 폭발 사건 등 목격자는 없고 미스터리한 사건들이었지만 과학수사대는 다양하고 전문적인 과학 수사 기법들을 통해 침묵의 목격자를 찾아내고 만다. 쉽지 않은 길이지만 결국엔 그들의 집념이 범인을 찾게 되는데 그 과정을 자세히 그려주고 있어 몰입감이 상당해 매우 흥미진진했다.
그리고 전에 미드로 보았던 매듭 묶는 방식에 대해서도 책에 언급되어 있어 참 신기하기도 하고 여전히 이렇게 작은 단서 하나도 중요한 증거가 되어 범인을 밝힐 수 있음에 과학 수사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다.

과학 수사대가 여러 증거를 분석할 때 사용하는 다양한 분석법도 살펴볼 수 있는데, 지문을 눈에 보이게 하는 법, 신발 자국을 복원하고 분석하는 법, 금반지가 진자 금인지 식별하는 법, 정체불명의 가스를 분석해 무엇인지 알아내는 법, 화재 사건을 조사하는 법 등등 과학 수사에 쓰이는 갖가지 기법이 단순히 과학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에서 그치는 것이아니라 연결되어 학교 수업도 재밌게 참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더불어, 본문 중간중간에는 퀴즈 풀이를 통해 책에서 배운 내용을 짚어 보는 '레벨 업', 스스로 질문하는 시간을 가져 보는 '잠간 생각해 봐!'. 추가로 알면 좋을 재미있는 상식을 정리한 '이것도 알고 있니?' 등이 있어 상식과 사고력의 폭을 넙혀 준다.
워낙 다루기 어려운 소재고 아이들이 이해하기엔 쉽지 않은 전문분야라 용어가 어려울 것이라 생각해 이 책은 단순히 아이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정도의 책이려니 했는데, 웬걸 초등 저학년 아이가 읽기에 무리가 없으면서도, 다양한 과학 수사 기법을 통해 미리 과학적 원리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책이었다. 과학을 워낙 좋아해 비록 1학년이지만 어려서부터 과학책을 많이 보고 또 초등 교과서 및 참고서 등을 미리 접해본 아이라 그런지 더 재밌어 하고 더 알고 싶어하는 모습에 책 선정 정말 잘했다는 뿌듯함 마저 들었다. 앞으로 과학을 배우는 학년이 되면 더 재밌게 깊이 읽고, 과학 수사 관련해 다양한 것을 더 많이 알려 할 것이 예상되는 부분이었다.
초등학생들의 호기심 증폭과 흥미 유발에 최적화된 책 [출동! 과학 수사대 범인의 흔적을 찾아라] 꼭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북멘토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