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배우는 4.19 혁명과 민주주의 한 뼘 더 역사 2
박세영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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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4.15총선을 아이와 함께하며 더욱 관심을 갖게 된 민주주의! 7세 후반무렵부터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역사~ 처음엔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로 그 관심이 옮겨가다 최근엔 일제강점기 시대와 근현대에 유난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쉬운건 일제 강점기까진 다룬 책도 많고 영상도 많아 아이와 공유할 부분이 많은데 그 이후의 우리 역사에 대해선 자료 찾기가 쉽지 않다.
과거 학창시절을 떠올려보아도 근현대사 배울땐 뭔가 분명하지 않은 대충 슬쩍 넘어가듯 역사를 배웠던 기억이 여전히 남아있다. 성인이 되어 역사적 날이면 다시 찾아봤던 과거의 우리 역사들이 참으로 많았다. 아이가 역사를 배우는데 있어 왜곡되거나 감추고 싶은 어두운 부분이라도 정직하게 그 내용을 전달해주었음 좋겠단 마음이 컸는데 감사하게도 북멘토에서 1권[처음 배우는 3.1 운동과 임시 정부]에 이어 [4.19 혁명과 민주주의]에 대한 책을 출간하였다. 한 사건을 집중조명하는 책이라.... 무척이나 색다르며 매력적인 책이다.

누구나 그러하듯 우리의 아픈 부분에 대해선 정치적인 외압이 있던 없던 사람이란 존재자체가 다소 감추고자 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시대가 변함에 있어 이젠 그 어떤 분야보다 역사만큼은 바로보기가 이루어져야 한다 생각한다. 특히 근현대사는 더욱이!!! 역사에 막 관심을갖고 있는 엘라가 가감없이 객관적인 사실을 접하길 바라는 마음에 1권에 이어 2권도 함께 읽어나갔다.


 

 

올해는 4.19 혁명이 있은지 60주년이 되는 해다. 시기적절하게 4.19 혁명을 다룬 책이 출간되어 무척이나 기쁘다. 생생하게 펼쳐지는 4.19 혁명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읽다보니 어릴적 아버지와 함께 근현대 이야기를 나누던 시절이 떠올랐다. 선거가 행해질 당시 어떤 사회풍경이었으며, 선거의 결과가 이후 사회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까지 바로 옆에서 오랜 시간 지쳐보았던 만큼 민주적인 투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정치관련 분야에 오래 종사하신 아버지 덕분에 난 아주 어릴때부터 관련 역사 및 뉴스 신문에 실린 내용에 대해 관심도 높고 이해도도 높은 편이었다. 그래서일까 나도 아이가 어리다 생각하지 않고 정치 경제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역시나 최근 관심사라 그런지 너무나 집중해 보고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함께 영상을 찾아보기도 했다.


 

이야기는 역사 방송 크리에이터 남달리와 함께 역사의 현장으로 떠나며 시작된다. 전체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각 장의 초입에서 배경 지식과 개요를 웹툰처럼 한눈에 펼쳐 보여 준다. 그 장의 '미리 보기'인 셈이다.


 


 

이어지는 생생 역사에서는 역사적 사실과 허구의 인물을 결합한 동화로 당시의 상황을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 특히 주인공을 어린이로 하여 이해도와 몰입감을 높였다.


 

그리고 역사 수첩에서는 역사 방송 크리에이터 남달리와 아이들의 채팅 형식을 취해 아이들이 궁금해할 만한 사건이나 배경 등을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딱 맞게 설명해 준다.


 


 

이어지는 세계 속 민주주의에서는 지식과 사고의 폭을 세계로 확장하여 다른 나라의 헌법과 선거, 언론, 투표, 민주와 운동을 다룬다.
이렇게 짤막한 여러 코너들로 구성된 이 책의 특징 덕분에 다소 두꺼운 책임에도 저학년 아이들도 집중하여 책장을 넘길 수 있도록 했다.


 


 

이승만 정부의 독재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거리로 나가 시위를 벌인 2.28 민주 운동, 이승만 대통령의 4선 욕심에 무리하게 감행한 3.15 부정 선거와 이에 맞선 3.15 마산 의거, 전 국민의 분노를 촉발시킨 김주열의 죽음과 진실이 밝혀지게 된 과정, 고려대학교 학생의 4.18 시위와 혁명의 절정을 이룬 4월 19일의 현장, 4월 25일 대학교수단 시위와 26일 마침내 승리를 이룬 그 순간까지.
초등학생들은 4.19 혁명의 시작부터 끝까지 차근차근 읽어나가며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저도 모르게 이야기에 빠져들어 함께 분노하고 함께 승리의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다. 엘라도 탄압당하는 여러 장면에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4.19 혁명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의 첫 디딤돌이 된 중요한 사건이다. 헌법 전문에도 우리 대한민국이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 이념을 계승'한다고 밝히고 있다. 시민과 학생의 손으로 이룩한 이 위대한 혁명은 우리가 몰라서는 안 되는 역사의 빛나는 순간이자 소중한 자산이다.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4.19 혁명에 대해 제대로 배울 수 있을 뿐 아니라 민주주의의 가치와 소중함을 느끼며 성숙한 민주 시민의 자질을 키워나가게 될 것이다.


 



한국 현대사에서 4.19 혁명이 단연 중요한 이유는 바로 국민이 주인이라는 헌법의 이념과 민주주의 원리를 맨 처음 입증한 사건이기 때문이다.
[처음 배우는 4.19 혁명과 민주주의]는 책보다 영상이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 맞추어 역사 방송 크리에이터 남달리의 진행으로 마치 인터넷 방송을 보는 듯한 방식을 취한 책이다. 웹툰처럼 펼쳐지는 각 장의 미리 보기, 재미와 감동이 함께하는 역사 동화, 다채로운 부록 구성으로 지루할 틈이 없다. 어려운 정치. 사회 용어. 역사 인물 정보도 일러스트와 사진을 곁들여 인터넷 채팅이나 편지 같은 다양한 형식으로 전혀 어렵지 않게 풀이했다. 더불어 눈에 쏙 들어오는 일러스트, 귀여운 고양이 앵무새 캐릭터, 다양한 인물들의 깨알 같은 대사를 찾아보는 재미까지, 모든 것이 아이들을 사로잡는다.
사실 역사는 쉽지 않다. 오히려 어렵다 말하는 편의 아이들이 많다 생각한다. 알면 알수록 쉽지 않다. 그것은 아마도 아이의 눈높이와 정서에 맞는 책이 없었기에 그리하였으리라. 하지만 4.19 혁명에 대해 진짜 제대로 알려 주는 책이며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고 집중할 수 있도록 구성한 이 책은 참으로 우리가 절대 잊지말아야 할 역사의 순간을 알려주는 감사한 책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4.19 혁명의 발생 배경과 전개 과정, 그 이후의 사회 변화와 의미를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는 점이다. 이제 초등1학년 아이와 함께 읽기에도 크게 무리가 없는 책이었다. 허나 두고두고 초등 고학년까지 함께하면 더욱 좋을 책이다. 벌써 3권에선 어떤 이야기가 다뤄질지 기대가 크다.



<북멘토로부터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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