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했어, 과학사 사이언스 틴스 5
권경숙 지음, 신나라 그림 / 나무생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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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어, ~~~' 시리즈!!! 에너지, 인공지능, 우주, 공학기술에 이어 과학사까지 출간되었다. 인스타 피드에서 처음 보곤 바로 우주 책 구입해 읽었었는데, 왜 이런 책이 이제 나왔나 싶을 정도로 반드시 아이에게 읽어줘야겠다 다짐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아이가 과학에 흥미를 느끼고 과학자가 꿈이라고 말하다보니 엄마도 그에 관한 공부를 열심히 하는 중이다. 처음 책을 접한 나이가 7세였지만 엄마가 읽어주며 관련 자료 검색 및 이미 보유하고 있는 책들을 연계하며 읽다보니 어렵지 않게 재미를 느꼈었다.
비록 책이 아이수준 보다 어렵다해도 우주를 읽어주며 다시금 느낀건데,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는 집중해 본다는 사실^^

 

 

20년 동안 과학 잡지를 만들어 온 권경숙 작가의 [궁금했어, 과학사] 는 정말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중요한 과학적 개념들을 다 담고 있는 책이란 생각이 첫 장부터 들었다.
과학의 역사에서 주요한 의미를 가진 지동설, 미생물, 전기, 원자, 방사선, 진화, 운동 법칙 등을 발견한 현장을 독자가 직접 찾아가 흥미진진하게 살펴보는 형식으로 구성한 책이다.

 단순히 과학지식을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발견했다' 고 외우는 것이 아니라 당시 사회적 분위기가 얼마나 지동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는지, 지동설이 공인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학자들이 숨죽여 연구를 했는지, 어떤 과학적 근거들이 있었는지, 그 과정까지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어 과학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었다. 신기한건 당시 기술로 갈릴레오가 망원경을 만들어 달표면을 관측했다는 사실. 이로 인해 천동설에 의문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이야기 등 숨겨진 이야기가 너무 많아 읽는내내 흥미로웠다.

 

이외에도 성능 좋은 현미경을 개발한 레이우엔훅이 과학 교육을 받은 과학자가 아니라 옷감을 파는 상인이었다는 사실에도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지만 더 놀라운 것은 본인이 만든 현미경으로 녹조류를 발견하고 모세혈관 적혈구, 나아가 사람의 정자까지 밝혀내다니 정말 입이 다물어 지지 않을 정도의 발견이다.

 

게다 방사능은 오늘날 다양한 쓰임새를 가진 물질이지만, 그것을 연구한 퀴리 부부나 과학자들이 방사능으로 목숨을 잃었다는 안타까운 일화들도 빼곡히 담겨 있다. 엑스선 발견은 정말 굉장히 사건이지만 뢴트겐이 특허를 내지 않아 지금까지 더 널리 저렴하게 쓰이고 있다는 이야기는 과학의 가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한다. 감사합니다~ 뢴트겐 박사님^^




오늘날에도 과학은 우리의 삶을 보이지 않게 조금씩 바꾸고 있다. 그러니 저자의 말처럼 과학을 무조건 어렵고 힘든 것으로만 여기지 않고 '호기심을 갖고 찬찬히 들여다보면서' 과학에 대한 매력에 빠져 본다면 이 세상을 움직이는 원리와 힘의 면면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궁금했어, 과학사] 는 아이스토텔레스부터 뉴턴, 아인슈타인에 이르기까지 2500년의 과학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우리 인류가 어떻게 해서 오늘날 이렇게 놀라운 과학 기술을 갖게 되었는지 과학사의 중요한 명장면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어린이 독자들이 거부감 없이 과학과 친해지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겼 듯 과학책이라기보다는 과학을 연구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고, 그 이야기 속에 녹아 있는 과학적 사건들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 놓았는지 추적해 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서 더 큰 세상을 접하게 되고 그리고 그 세상에서 더 큰 꿈을 꾸게 되기를 기원하고 응원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한편의 옛날 이야기처럼 술술 읽히는 [궁금했어, 과학사]의 또다른 매력은 바로 '궁금pick' 과 '가상인터뷰' 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보다 자세한 과학사의 뒷이야기를 발견하게 될테니 꼭 주의깊게 읽어보았으면 싶다. 과거 과학을 제일 좋아했던 엄마에게 이 책은 추억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다시금 그당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순간이었다.

우리가 편리하게 누리는 과학 기술이 어디서 왔는지 과학사 명장면을 돌아보다보면 신기하고 안타깝고 참 여러 감정이 들었다. 세상을 바꾼 과학자들의 끊임없는 실험과 도전, 탐구의 과정들! 그들이 없었다면 우리는 왜 매일매일 달의 모양이 달라지는지, 자식이 부모의 모습을 닮는 이유는 무엇인지, 내비게이션이 어떻게 우리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아내는지, 버스가 급정거하면 왜 몸이 앞쪽으로 쏠리는지 그 이유를 알지 못했을 것이다. 또한 과학 지식이 없었다면 아직도 달의 변화가 신의 뜻이라고 여기거나, 천둥이 치는 것을 신의 노여움 때문이라 믿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비게이션이나 스마트폰 같은 물건은 꿈도 못 꾸었을지 모른다.

 

기존의 학설에 대해 그 믿음이 틀렸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하는 것만으로도 목숨이 위태로운 시대였지만, 실험과 연구를 통해 사실을 알려고 노력했다는 모습에서 과학자들의 집념을 느낄 수 있으며, 그들의 호기심에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들었다. 그런 과학자들의 노력 덕분에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것들의 세계가 열리고, 생명 진화의 비밀을 알게 된 것일 것이다. 우리가 지금 누리는 편리한 생활은 이러한 과학 지식의 발전 덕일지언데,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가 모르는 과학의 세계가 무궁무진할 것이다. 그러니 지금까지 쌓아온 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는 더 깊은 지식의 세계로 떠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과학자들이 끊임없이 탐구해 이뤄낸 과학사의 중요한 사건들을 모범삼아 우리 주변을 살핀다면 과학이 더욱 발전할 것이다.
예비초등인 딸아이 인생에 가장 오랜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유지해오는 꿈~이 책을 읽으며 아이의 꿈를 더욱 응원해주고 싶어졌다. 또한 우리 어린이들이 과학을 모르는 인생을 사는 불쌍한 사람이 아니길 바래본다.

어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잠잠해져 과학관에 가봐야 할텐데.... 책을 읽고나니 보고 싶은 것이 아주 많아졌나보다. 테슬라도 다시 봐야겠다며 언제 코로나 물러가냐고 엄마를 다그치는 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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