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정치를 꼭 알아야 하나요? - 세계적인 정치철학자 미리암 할머니가 들려주는 교과서 밖 생생한 정치 이야기
미리암 르보 달론 지음, 이정은 옮김 / 글담출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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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아빠와 함께 뉴스를 보고 이야기 나누던 행복한 기억이 있다. 그 경험은 비단 공부를 함에 도움도 컸지만 세상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엄마가 된 지금, 전보다 더 무서운 이야기들로 도배가 된 뉴스이지만 걸러서 아이와 하나씩은 함께 보려하고 있다. 내 일이 아니라고 계속 피하기만 한다면 결코 미래는 없을거란걸 우리 기성세대는 이미 잘 알고 있으니까. 아이가 어리면 어린대로 커서는 그에 맞는 수준의 정치에 대한 접근은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수라는 생각이다.

"왜 우리가 골치 아픈 정치를 알아야 하나요?"

많은 사람들이 아마도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하지만 자녀를 키우는 엄마라면 반드시 관심을 가지고 이해하려 동참하려 해야 한다 믿는다. 자녀의 미래가 걸린 아주 중요한 문제이니까.

[청소년이 정치를 꼭 알아야 하나요?] 이 책은 세계적인 정치철학자 미리암 할머니와 열네 살 손녀가 나눈 정치에 대한 짧고 깊은 대화다. 열네 살인 사라는 할머니에게 "왜 우리가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나요?" 라고 질문한다. 정치란 대체 무엇이고, 왜 청소년인 우리가 정치에 대해 알아야 하는지? 우리가 정치를 공부하고 정치에 참여해야 한다면 정치인은 왜 있는 것인지? 정치인이 아닌 사람들, 그리고 아직 투표도 할 수 없는 우리 청소년들은 대체 무엇을 할 수 있는것인지? 그에 대한 답을 해주는 책이다.

정치(politics) 라는 단어는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 (polis) 라는 단어에서 비롯되었다. 도시국가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의미했다 한다. 즉 정치라는 말에는 '공동의 일' 이라는 뜻이 담겨 있는 것이다. 우리는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집이나 학교에서 가족이나 친구들, 선생님 등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정치란 어른뿐만 아니라 청소년까지 모두가 당연히 알아야 하고 참여해야 하는 일인 것이라 미리암 할머니는 사라에게 이야기한다. "정치는 '좋은 삶' 을 살기 위해 꼭 필요한 거란다." 라고....

정치라고 하면 막연히 국회의원을 떠올리거나, 사람들이 어디엔가 모여서 무언가를 결정하거나 의견을 나누는 모습을 떠올리거나, 투표를 떠올릴 수도 있을 거다. 하지만 미리암 할머니는 정치란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을 결정하는 것' 이라고 설명한다. 우리가 학교에서 다수결로 결정하는 방식이나 투표로 반장을 뽑는 일, 친구를 사귀는 일이나 선생님에게 양해를 구하는 일까지도 모두 정치 활동이라는 것이다. 학교에서, 그리고 친구들 사이에서 경험하는 모든 활동을 통해 우리는 정치의 기초를 배우는 것이라고. 그래서 청소년이 반드시 정치를 공부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청소년이 정치를 꼭 알아야 하나요?] 이 책에서 세계적인 정치철학자 미리암 할머니는 폭넓은 역사, 정치, 철학 지식을 바탕으로 멀고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정치를 옛날 이야기처럼 쉽고 재미있게 풀어 설명해 주고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 처음 생겨나 긴 시간을 거치며 어떻게 변해 왔는지 그리고 교과서 속에서 마주하는 주요 정치 개념에 대해서도 쉽게 풀어 설명해주고 있다. 사라와 할머니의 대화를 통해 우리는 '권력이란 무엇인지', '우리에게는 왜 지도자가 필요한지', '왜 모든 사회는 똑같은 정치 체제를 지니지 않는지', '사람들은 왜 정치에 부정적인지' 등에 대해 그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정치란 것에 관심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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