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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의 장풍
최영희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9년 10월
평점 :

엘라는 7살 답게 상상력이 참 무궁무진하다. 어디로 생각이 튈지 모른다고 할까....
로봇공학에 심취하다 최근엔 우주까지 관심의 폭을 넓히며 한다는 말이 "엄마 사람은 누가 만들었어요?"
그러게 누굴까? 엘라는 우주에 사는 누군가가 우리를 만들었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을 종종하곤 한다. 특별한 종교가 없는 난 선뜻 그 질문에 답을 할 수가 없었다. 엘라는 로봇을 사람이 만들 듯, 사람도 누군가 만들었다고 굳게 믿는 중이다. 그래서 신화도 살펴보고 괜스레 엄마가 읽는 책들에도 기웃기웃^^
최근 출간된 책을 살펴보던 중 "교보문고 제 5회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수상작! 최영희 작가가 선보이는 신작 영어덜트 소설!" 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였다. [구달] 이라는 책을 읽으며 작가 특유의 블랙유머와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애정이 느껴져 인상 깊었었는데 그의 신작이라니 바로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현실과 또 어떤 상상세계의 공존이 펼쳐질지.... 웬지 엘라의 질문에 나름 대답을 할 수도 있겠단 기대감에 책을 읽어나갔다.

[현아의 장풍] 영어덜트 소설로서 책명이 조금 유치하단 생각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뭔가 심오한 뜻이 담긴건가 수상스럽기도 하다. 최영희 작가는 내 기억에 과학적인 지식의 수준히 꽤 높은 작가로 기억하고 있다. 내가 워나 한 작가에 필 받으면 그 작가의 책들을 좀 열심히 보는 편인데 아무래도 영어덜트소설을 주로 쓰는 작가다 보니 많이 읽지는 않아 기억이 아주 선명하진 않지만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역시나 [현아의 장풍] 에서도 그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장면이 종종 출몰한다. 엘라가 읽음 완젼히 빠져들겠다 싶은 생각이 시작부터 내 머릿속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서울 왕십리 동흔동 다세대 주택 3층에 혼자 사는 동흔고등학교 1학년 6반 강현아의 관심사라곤 아이돌 그룹 제이엠 덕질 뿐이고 친구라곤 아이돌 파파라치 꿈나무 심지훈 뿐이다. 그러던 어느날 열일곱 살 현아에게 설계자의 에너지와 무도인 최배달의 데이터가 흘러들어 온다. 설계자들의 실수로 벌어진 이 일 때문에 현아는 설계자 세계에서 '오류 X' 로 명명되지만, 현아는 아무것도 모르는 채 제이엠 해체설에 깊이 상심해 있을 뿐이다.
제이엠의 해체는 그동안 견고했던 현아의 삶에 균열을 가져왔다. 부모님의 이혼 후 5년간 혼자 살았지만, 현아는 제이엠과 함께했기에 외롭지 않았다. 제이엠은 일종의 '현아의 불행과 외로움을 가려주는 위장막' 이었다. 삶의 위장막이 걷힌 뒤 급습한 외로움에 현아는 속절없이 흔들린다.

그런데 이 맥빠진 인생을 뒤집을 변수가 생겼다. 우연히 발현된 손바닥의 힘. 장풍이 자신에게 생긴 능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 현아는 인생이 다시 흥미롭게 흘러갈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부푼다. 한편 '오류 X' 를 제거하기 위해 파견된 청소년 설계자 미카는 현아에게 그 힘이 락싸멘툼이라는 설계자 고유의 능력이며, 함부로 쓰면 안 된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현아는 자신을 위해 그 힘을 사용하는 아이가 아닌 너무나 정의로운 아이였다.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사용하는 아이였다. 현아는 자신에게 이런 능력이 있음에 화를 내거나 슬퍼하지 않고 오히려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 프로젝트' 에 돌입한다. 그것은 홍익인간의 이념대로 사회 정의를 무너뜨리는 인간들을 벌하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계획이다. 현아가 락싸멘툼을 '누군가 안겨준 꽃다발 같은거' 라고 말하는 장면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현아는 심지훈에게 사기 친 동네 백수를 혼내 주고, 학생의 인생을 함부로 건드리는 선생을 벌주고, 학교 폭력 가해자에게 대신 복수하고, 출소하는 아동 성폭행범을 날려 보내며, 세상을 이롭지 못하게 만든 자들을 응징한다. 와~~ 진심으로 이런 사람이 있었음^^ 속이 다 시원한 부분이다.


그러는 동안 현아 안에서는 최배달의 데이터가 불시에 튀어나온다. 작약꽃, 황소, 킥복싱 동작 등 그와 관련된 상황에서 현아 안에 있는 최배달의 인격이 깨어나 현아도 모르는 힘을 사용하는 것. 현아가 락싸멘툼을 사용하는 빈도와 최배달에게 의식을 빼앗기는 일이 잦아지면서 설계자 세계에서는 현아를 제거하라는 결정이 내려지는데, 이미 인간세상에 대해 '이 세계는 데이터로만 가늠할 수 있는 곳이 아니' 고, '이 세계는 학교가 있는 곳에 미사일을 떨어뜨리기도 하지만, 대가 없이 누군가를 살려 내는 사람들도 있는 곳' 이라는 애정과 믿음이 생긴 그리고 현아의 외롭고도 아름다운 마음을 알기 시작한 미카는 자신을 소멸해 가면서까지 현아를 지지해준다. 결국엔 현아가 미카를 기억해내며 다시 현아의 곁에 돌아오게 되고 현아의 능력은 인간세상을 파멸로 몰고 가고 싶었던 군인이 일부러 저질른 실수였던 것이었음을 알게된다.

그러는 동안 현아 안에서는 최배달의 데이터가 불시에 튀어나온다. 작약꽃, 황소, 킥복싱 동작 등 그와 관련된 상황에서 현아 안에 있는 최배달의 인격이 깨어나 현아도 모르는 힘을 사용하는 것. 현아가 락싸멘툼을 사용하는 빈도와 최배달에게 의식을 빼앗기는 일이 잦아지면서 설계자 세계에서는 현아를 제거하라는 결정이 내려지는데, 이미 인간세상에 대해 '이 세계는 데이터로만 가늠할 수 있는 곳이 아니' 고, '이 세계는 학교가 있는 곳에 미사일을 떨어뜨리기도 하지만, 대가 없이 누군가를 살려 내는 사람들도 있는 곳' 이라는 애정과 믿음이 생긴 그리고 현아의 외롭고도 아름다운 마음을 알기 시작한 미카는 자신을 소멸해 가면서까지 현아를 지지해준다. 결국엔 현아가 미카를 기억해내며 다시 현아의 곁에 돌아오게 되고 현아의 능력은 인간세상을 파멸로 몰고 가고 싶었던 군인이 일부러 저질른 실수였던 것이었음을 알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