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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엉덩이가 필요해!
돈 맥밀런 지음, 로스 키네어드 그림, 장미란 옮김 / 제제의숲 / 201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엥???
무슨 새 엉덩이???
책명에 확~~~끌려 버렸다. 나도 엘라도^^

우리 주인공 친구가 거울에 비춰 보고 엉덩이가 금이 간 걸 알게되었다. 쩌저적!!! ㅋㅋㅋㅋ 그러저나 왜 생뚱맞게 거울에 엉덩이를 비춰본걸까?
엘라는 친구가 '엉덩이탐정' 을 읽고 궁금해서 그런거라고^^
와~상상력의 끝은 어디일까? 정말 아이들의 생각에 매번 놀란다. 엉덩이 싫어하는 아이 있을까?^^ 그렇지 않아도 요즘 엉덩이탐정 이란 책을 매일 밤마다 한시간이나 넘게 읽어달라서 아주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는데 역시나 엉덩이탐정이란 책에서 생각이 시작되나 보다.
과연 주인공 친구는 어떤 엉덩이를 갖게 될지 그리고 엘라는 어떤 새로운 엉덩이를 좋아할지 궁금하다.
누가 이 책을 어린이들의 그림책이라 말하는가? 이 책은 첫 장면부터 전 세계 어린이들 뿐만아니라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바로 하하하 웃게 만드는 책일 것이다. 정말 오랫만에 배아플 정도로 웃었다. [새 엉덩이가 필요해!] 는 뉴질랜드에서 출간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책으로 스코틀랜드의 한 할머니가 손자에게 책 읽어주는 페이스북 영상이 13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고 한다. 아니 그 영상이 아니였어도 아마 유명해졌을 책이다.

친구는 엉덩이가 금이간 이유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고민하다 방귀를 뀌어서 엉덩이가 갈라졌다고 잠정 결론을 내리고 필요한 새 엉덩이에 대해 다시금 고심한다.
과연 어떤 엉덩이가 좋을까? 초록 엉덩이? 파랑 엉덩이? 통통한 엉덩이? 날씬한 엉덩이? 예술적인 엉덩이? 반짝반짝 눈부신 엉덩이는? 심지어는 외계인 엉덩이? 자동차 범퍼 엉덩이는 너무 크고 무거워서 안 되겠단다.
어쩜 이리도 기상천이한 상상이 가득한지.... 게다 볼드체로 상상한 엉덩이에 힘주어 글씨를 표현해 더욱 읽으며 실감이 난다. 엄마는 생각없이 읽었는데, 이것도 엘라가 발견한 부분!!! 역시 아이들은 숨어있는 재미를 잘 찾는거 같다. 게다 엘라는 로켓 엉덩이가 제일 좋다며 엄마는 어떤 엉덩이가 좋냐고 묻길래 엄마는 로봇 엉덩이가 꼭 필요하다 이야기도 나누었다. 집안일 좀 해 주었음...

열심히 새 엉덩이를 찾았는데 마땅한 것이 없다. 오로지 나 혼자만 갈라진 엉덩이인데...
그 때 이럴 수가!!! 아빠 엉덩이도 갈라져있다 ㅎㅎㅎㅎㅎ
너무 웃겨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엉덩이 갈라지는 것도 감기처럼 옮나라니. 세상에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책 한장 한장 너무 신선하고 재미있어 엄마인 나도 너무나 즐겁게 읽었다. 정말 그냥 재미있어서 계속 읽고 싶은 책이었다.

엉덩이 좋아하는 우리 엘라 또래 친구들~
[새 엉덩이가 필요해] 이 책은 그냥 재밌어서 아마도 손에서 책 내려놓기 싫을거야.
너무 터무니 없고 바보 같지만 배꼽 빠지게 웃기니 꼭 읽어보라고. 꼭!!!
분명 좋아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