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쿨링을 시작하는 어머니가 꼭 알아야 할 것들 - 자녀라는 값진 열매를 사랑으로 맺게 하는 홈스쿨의 핵심
마이클 패리스 지음, 임종원 옮김 / 카리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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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하는 모든 것의 9할은 엄마의 사랑이라 생각된다. 흔들임없이 든든하게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엄마가 있다면 힘든 상황도 현명하게 이겨낼 수 있다 믿고 있고.

다섯살 때부터 아이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며 고려하게 된 홈스쿨링~공교육의 시스템에 큰 재미를 못 느끼고 아이 기질상 워낙 독특한 사고와 발상 그리고 행동으로 이어져 그 결과물을 스스로 도출해야만 하는 아이라 더더욱 7세인 지금 깊이 고민하는 부분이다. 방법론적인 홈스쿨 가이드는 요즘은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커뮤니티도 비교적 잘 되어 있어 문의를 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나의 선택이 아이의 미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지금 단순히 지침서가 필요한건 아니었다. [홈스쿨링을 시작하는 어머니가 꼭 알아야 할 것들] 이 책은 가이드 책이 아닌 부모의 마음가짐을 다독여준 책이라 말할 수 있다.

 

 

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전 서문에서 부터 짙은 종교적 색채가 느껴지는 책이다. 책은 뒤로 갈수록 더욱 더 생각했던 것보다도 많은 부분 관련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종교와 무관한 나로서는 성경구절이나 관련 내용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고 읽기 불편한 부분도 분명 있었다. 허나 이 책은 홈스쿨링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 밑그림 혹은 큰바탕을 세우고 싶어하는 부모에겐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책임에는 분명하다. 그렇다고 너무 기대를 하는 것은 곤란하다. 한국 부모들이 좋아하는 세부적인 노하우는 알려주지 않으니까.

 

 

'지속가능한 홈스쿨링을 이끄는 것은 어머니의 사랑의 힘이다! 어머니의 영적 영향력이 홈스쿨링의 성공을 결정한다.' 고 저자는 여러차례 힘주어 말한다. 앞서 언급했듯 노하우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하고 성공적인 홈스쿨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어머니들을 위로하고 격려한다. 불안해하는 어머니들에게 여전히 잘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주고 어머니의 헌신과 사랑의 힘을 통해 자녀라는 값진 열매를 얻게 될 것을 기대하면서 힘을 내도록 다독여 준다.

사실 홈스쿨링이라는 남들과 다른 길을 선택하는 것부터 매우 어려운 일이다. 사회적 시선에서 자유롭기 쉽지 않고 과연 내가 지치지 않고 아이를 지지해줄 수 있을지 가장 걱정스럽다. 홈스쿨링이 비교적 자리 잡고 보편화된 미국이든, 이제 홈스쿨링에 많은 부모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든 교육의 부담을 대부분 어머니들이 안고 있다. 매일 닥치는 수많은 집안일과 더불어 자녀를 가르친다는 것은 체력적으로 매우 지치고 무엇보다도 죄책감을 불러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게다가 자녀의 미래에 대한 책임마저 떠안게 되면서 엄청난 부담감과 싸워야 한다. 홈스쿨링은 가정마다 자녀마다 다르다. 그런데 홈스쿨링을 진행하면서 힘들어 하는 어머니들에게 세부적인 노하우를 알려 준다고 해서 반드시 해답이 될 순 없을 것이다. 그 과정이 매우 고된 길임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그 역할을 해나가는 어머니들을 격려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각이 든다.

책을 덮으며 뭔가 마음이 따뜻하다. 불안한 나를 누군가 꼭 안아준 기분이랄까.... 홈스쿨링에 관심이 없더라도 위안과 격려가 필요한 엄마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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