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안 나이트 - 천일야화 현대지성 클래식 8
작자 미상 지음, 르네 불 그림, 윤후남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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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있어 영상의 힘은 정말 최고다!

영화 알라딘을 보고는 엘라가 영화를 대하는 자세, 책을 읽는 범위가 너무나도 변했기 때문이다.

엄마가 좋아하는 디즈니 알라딘~ 엘라는 전혀 관심도 없고 심지어는 무섭다하고 싫어하는 애니메이션이었다. 그래서인지 명작 동화책을 정독하는 아이면서도 알라딘은 읽지를 않았으니.....

실제 사람이 등장하는 이번 영화 덕에 알라딘을 제일 사랑하는 영화, 책으로 만들어 주었으니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을까.

집에 있는 관련 책은 항상 잠자리서 한권 이상은 읽고 심지어는 영화원서까지도 구입하여 읽어 달라니.... ^^

그러던 차에 엄마가 [아라비안 나이트] 라는 책을 읽고 있으니 엘라의 호기심이 마구마구 ~~~~뿜뿜!!!

알라딘의 수 많은 OST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아라비안 나이트' 와 같은 제목이라는 우연으로 이 두꺼운 책을 읽겠다고 덤비는 7세 따님.

목차부터 보여주니 역시나 알라딘, 알라바바의 이야기에 관심을 보인다. 아이아 관심을 보일 때가 무슨일이든 적기란 생각을 갖고 있는 난 열심히 읽어주었다.

 

 

 

 

 

사실 난 이 이야기에 관한 책을 몇권 가지고 있다. 다만 아쉬운건 작자 미상의 이야기들을 모은거라 읽는 책마다 내용이 조금씩은 다르다는 사실. 엘라도 금방 발결했듯 알라딘에 반지의 요정이 나오는 책도 있고 없는 책도 있듯이 말이다. 해서 언제나 원작에 목말라 있었다. 과연 제대로 된 이야기는 무엇일지. 그러던 차에 만난 [아라비안 나이트]

" 알라딘과 지니, 신밧드, 알리바바의 오리지널 이야기!

1,001일 밤의 환상적인 이야기를 생동감 넘치는 일러스트와 함께 만나다" 라는 문구에 자신감이 뭍어난달까.

오리지널 이야기라는 말을 함부로 적을 수 없음을 잘 알텐데 말이다. 너무 궁금해 정말 밤잠도 물리며 책에 빠져들었다.

알라딘, 지니, 알리바바, 신밧드 등 [아라비안 나이트]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용감한 셰에라자드가 잔혹한 샤리아르 왕에게 1,001일 동안 매일 밤마다 매력적인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에 '천일야화千一夜話' 라고도 불린다. [아라비안 나이트] 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이미 알고 있듯 '아라비안 나이트' 는 원래 아랍에서 전해지는 작자 미상의 아야기들을 한데 모은 책이다. 그렇기에 이야기도 너무 많고, 읽다 보면 비슷비슷한 이야기들이라 지루한 감이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알라딘과 요술램프',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신밧드의 모험' 등 총 26편의 이야기를 선별하여 담았다고 한다. 어찌 독자의 마음을 잘 아시는지.

 

 

 

또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함께 아라비안 나이트 삽화가 중에서 최고라고 평가받는 르네 불의 생생한 일러스트로 이야기의 맛을 살렸다. 100년 전에 그려졌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릅답고 정교한 일러스트는 정말 감탄을 불러 일으켰다. 엘라는 진짜 이런 모습이냐고 조금은 무섭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가 바로 아랍 국가의 특징이라 말하니 중국의 무서운 탈춤과 같단다ㅎㅎ

일하는 엄마의 소소한 행복 중 하나가 책을 읽으며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갖는 그 순간인데 이 책은 정말 마법같다. 단숨에 다 읽어 버렸다. 한권의 책을 읽다보면 호흡이 길어 잠시 쉬고 싶거나 조금은 지루한 부분이 나오기 마련이거늘 이 책은 그런 부분이 하나도 없이 술술 읽혔다. 책 읽는 재미를 다시 찾고 싶은 분이라면 적극 권하고 싶다. 옛 이야기에는 아주 커다란 힘이 있다. 기성세대인 나와 막 자라나는 아이인 엘라와 함께 재밌게 듣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소재이니 말이다. 세대차이라는 것이 존재하고 관심사가 다른 연령임에도 이런 류의 이야기는 지금도, 앞으로도 부모와 자식 모두에게 공감할 수 있는 재밌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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