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 선생님은 아빠가 그리울 때면 물끄러미 창밖을 바라본다. 하늘 어딘가에서 지켜보고 있을 아빠와 마주 보는 것처럼. 그래도 마음이 휑하면 태관이가 알려 준 대로 망고 주스를 찾는다. 조금씩 마음이 단단해지고 있는 두 아이와 달리 담임 선생님은 아직 자신만의 방법을 찾지 못한다. 하지만 꿈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는 하늘빛을 보며 선생님도 아픔을 이겨 낼 용기를 얻는다. 태관이와 늘빛이 자신만의 방법으로 상처를 치유하고 일어섰듯이, 담임 선생님도 상처와 마주하며 치유할 준비를 시작한다.
이 책은 마음을 다친 사람들에게 따스한 위로를,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준다. 아이가 읽기에도 좋겠지만 상처가 있는 우리 어른들이 읽기에도 충분히 따뜻한 이야기라 생각된다. 아이 덕분에 선택하게 된 책 한권이 나에게 큰 위로가 되었듯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