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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제 ㅣ 이산의 책 16
조너선 D. 스펜스 지음, 이준갑 옮김 / 이산 / 2001년 1월
평점 :
책을 보면서 지은이가 연구를 많이 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이 한 권을 위해 본 책도 많았거니와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정교하게 짜여진 글이었다.
물론 강희제 연간에 대한 역사를 모른다면 이 내용을 이해하는데 좀 어려우리라 본다. 하지만, 글을 통해서 그의 자상한 배려와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항상 신중하게 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또한 그가 군주로서 얼마나 많이 고뇌했는지도 보인다.
그는 군주로서 뿐만 아니라, 스승과도 같은 모범을 보인다. 심지어 선물을 함에 있어서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엿볼 수 있다. 그는 강건한 신체와 정신으로 중국 역사상 가장 긴 통치기간을 자랑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보인 그의 인간적인 고뇌들을 보면서 아무리 당대 최고의 그분도 이런 인간의 고뇌에서 벗어나지 못함에 안타깝다.
아마 그가 범부이었어도 그렇게 훌륭하고, 멋지게 살았으리라 본다. 우리에게 이렇게 멋진 대통령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