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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쟁이 코 ㅣ 마루벌의 새로운 동화 2
빌헬름 하우프 글, 홍성혜 옮김, 리즈베스 츠베르거 그림 / 마루벌 / 199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 저학년뿐만아니라 고학년
중 고등학생이 읽기에도 괜찮은 책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한스크리스찬 안데르센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 책은 시사점이 참 많은 책이다.
야콥은 준수하게 생긴 외모에 부모의 칭찬을 받으며 자란 소년이다.
그때문인지 제법 당당하고 외모에 대한 자신감도 있다. 그런데 그것이 화근이다.
구두집을 하는 아버지와 채소가게를 하는 어머니와 단란하게 살던 그에게
뜻밖의 일이 일어난다.
채소 가게를 찾은 볼품없는 외모의 향초 마녀에게 심술궂은 대접을 하게 된 야콥.
마녀가 그냥 둘리 없다. '너도 이런 모습을 갖게 될거'라며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더니 야콥을
그야말로 코만 길쭉하니 볼품없는 난쟁이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도 "난쟁이 코"이다.
7년이란 긴 세월을 마법에 걸려 마녀의 집에 갇혀 살게 된 야콥
심부름에 잡일을 하다가 주방에서 음식을 배우게 되고 어쩌다 깨어보니
자신의 모습은 간데없고 난쟁이다.
집으로 돌아갔지만 아무도 야콥을 알아봐 주는 사람은 없다.
결국 포기하고 군주의 요리사가 되어 자신의 모습을 하찮게 여기던 사람들에게 한 방 먹이고
실력있는 요리사로 자리메김하게 된다.
그러다 마법에 걸려 거위가 된 미미라는 소녀를 만나게 되고....
독특한 등장인물 구성과 조금은 환상적인 이야기.
그 이야기를 통해 외모와 실력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고
우연히 자신에게 어떤 사건 사고가 생기더라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를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재미도 느끼고,
생각거리도 찾아가며
좀더 성숙한 미래의 나와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