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짬뽕 판타지에 궁중물에 임신물입니다. 가임기가 있어 약간 오메가버스 느낌도 있습니다만 솔직히 크게 남자라고 와닿을만한 내용이 없어서 그런가 주인수가 그냥 여자여서 로맨스소설이었어도 별로 위화감 없었을 듯한 캐릭터와 내용입니다. 어릴 때부터 황제의 총애를 받아서 순진하고 주변에서도 다들 우쭈쭈하고 캐릭터 특성으로 임신과 출산까지 해서 후사 걱정도 없고...
내용은 사건사고가 일어나긴 하는데 좀 가벼운 느낌입니다. 악역이 좀 허술한 느낌도 없지않습니다만 뭐 둘의 사랑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기 위한 곁다리 정도로 생각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둘의 관계는 다정하고 알콩달콩하고 순진하게 잘키워 잘잡아먹는 느낌이라 달달물 좋아하면 잘 맞을 것 같네요.
상당히 할리퀸스러운 문체와 대사, 일부 캐릭터를 감당할 수 있다면 그럭저럭 가볍게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 내용자체는 그냥 흔한 중세(혹은 근세?) 로맨스입니다.
꿈꾸는 소녀 타입의 메리와 상냥한 왕자님 타입의 제인이 우여곡절 끝에 이뤄지는 내용인데 짧아서 그런가 메리와 제인의 '진도'가 급전개되는 느낌이 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