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셀프 트래블 - 2017~2018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김은하 지음 / 상상출판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스페인'이라는 나라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는 무엇인가? 스페인의 전통춤 플라멩코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꽃보다 청춘의 여행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는 '스페인'이라고 하면 산티아고가 제일 먼저 생각난다. 카오산 로드에 가고 싶어 태국에 갔듯이, 나는 산티아고를 걸어보고 싶어서 책을 읽고 TV프로그램을 챙겨봤다. 아직 그 길을 걸어보지 못했지만 죽기 전에 꼭 걸어보고 싶은 산티아고가 있는 '스페인'은 -나에게 워너비 여행지가 아닌 곳이 어디 있겠냐 만은- 그중에서도 꼭 가보고 싶은 나라이다.

스페인이라는 나라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당연히 '산티아고'에 대한 꿈을 꾸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산티아고에 대한 책을 찾아 읽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스페인이라는 나라를 알게 되었고 플라멩코를 추는 집시 동영상을 본 후에 그 춤을 배워보고 싶어 백화점 문화센터 앞을 기웃거리기도 했다. 한 방에 훅 마음을 빼앗겨 버리는 나라가 있는 반면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처럼 하나씩 조금씩 빠져드는 곳이 있는데 그 곳이 스페인이였다. <셀프트레블 스페인>은 스페인에 관한 모든 여행 정보가 담긴 책이라 그동안 이곳저곳에서 수집해 조금 틀리거나 잘못 알고 있는 정보들을 제대로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나 혼자 준비하는 두근두근 해외여행' 시리즈는 자유여행을 위한 맞춤형 가이드북이다. 하지만 꼭 자유여행이 아니더라도 가이드북을 읽어 보는 것은 중요하다. 단체여행을 할 때도 틈틈이 주어지는 자유시간에 뭘 해야 할지 몰라 여행지에서의 소중한 시간을 허비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해외여행을 간다면 꼭 그 나라에 대한 기본적인 여행 지식은 알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끼리를 보지 못한 사람들이 코끼리 다리나 코만 만져보고 각자 다르게 코끼리를 정의 내리는 것처럼 여행지의 전체를 보지 못한 채 명소 위주로만 다니다 보면 여행하면서도 그리고, 다녀온 후에도 기억에 남는 것은 없다.

 

 

몇 단어로 스페인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순 없지만 <셀프트래블 스페인>은  우선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 먼저 알려준다. 스페인이 정확하게 어느 나라와 접해서 위치해 있는지부터 스페인의 낮잠 문화인 시에스타, 다양한 예술과 문화 그리고 세계적인 건축가인 가우디의 건축물까지 스페인의 수십가지 매력을 보여준다. 여행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스페인 추천 여행 루트도 있는데 지역별, 날짜별로 다양한 코스를 알려주고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다. 그리고 축제의 나라라고 불리는 스페인답게 매달 열리는 다양한 축제도 소개해 주는데 여행 가는 일정에 열리는 축제가 있다면 즐겁게 참여해 봐도 좋을 것이다.

 

 

스페인에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여행지가 많은데 <셀프트래블 스페인>에서는 그중에서도 바르셀로나에 대해 더 집중해서 설명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대표적인 여행지부터 각 지역에 대한 지도와 설명이 상세하게 담겨있다. 그리고 '타인의 바르셀로나'라는 페이지에서는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는 다른 여행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스페인에서의 즐거운 사진과 여행에 관한 이야기, 아직 떠나지 않은 사람들에게 보내는 용기를 읽어보면 당장이라도 스페인으로 떠나고 싶어진다.

가우디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사그라다 파밀리아부터 구엘공원과 카사 바트요등의 스페인만의 건축물들은 사진으로만 봐도 그 웅장함이 느껴진다. 스페인을 간다면 꼭 봐야 할 사그리다 파밀리아는 현재에도 건축 중이며 가우디 사후 100년이 되는 2026년을 완공 목표로 삼고 있는데 성 가족 성당에 대한 설명과 우리가 알고 있는 가우디가 만든 쪽 외에 가우디 사후에 만들어진 색다른 느낌의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만날 수 있다.

 

 

여행지에는 잘 알려진 관광명소와 맛있는 음식 외에도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많은데 열정의 나라 스페인에서는 플라멩코 공연뿐만 아니라 다양한 로컬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신나는 춤과 음악이 있는 세계적인 휴양지인 이비자섬은 스페인에 있다. 정말 잘 논다는 스페인 사람들과 함께 밤새도록 신나게 놀고 싶다면 현지의 클럽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셀프트래블 스페인>에는 술에 취하지 않아도 밤새도록 춤추며 즐길 수 있는 바르셀로나의 여러 클럽들을 소개하고 있으니 현지 클럽을 가보고 싶다면 꼭 참고하시길.

 

 

유럽 어느 나라를 가든 절대 빼놓지 말아야 할 장소 중의 하나는 바로 미술관이다. 우리가 교과서와 수많은 책에서 봐왔던 세계적인 명작들을 눈앞에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화가 피카소뿐만 아니라 이름만은 잘 알고 있는 수많은 화가들의 작품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스페인의 미술관 중에서도 나는 프라도 미술관을 가장 가보고 싶다.

스페인 왕실에서 수집한 미술품을 바탕으로 세운 프라도 미술관은 고야의 '옷 입은 마하'와 '옷 벗은 마하'뿐만 아니라 수태고지, 시녀들 등 거장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바쁜 일정이지만 미술관을 방문한다면 시간을 조금 여유롭게 가지고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작은 책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웅장함과 위대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빠른 곁눈질로 갔다 왔다는데 의미를 두기보다 모든 작품을 다 보지는 못하더라도 좋아하는 작품 앞에서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은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에게 스페인이라는 나라를 소개해준 카미노 데 산티아고. 산티아고 순롓길에 대한 소개와 함께 순례자들의 종착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대해서도 설명해준다. 산티아고만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순롓길에 대해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루트와 팁, 그리고 종착지의 잘 곳과 먹을 것에 대한 간단한 소개는 산티아고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해서 보여준다.

바르셀로나, 마드리드부터 그라나다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까지 스페인 여행의 A to Z를 알려주는 <셀프트래블 스페인>은 일일이 적기도 어려울 정도로 많은 매력을 가진 스페인에 대해 충분히 알고 여행 갈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여행 프로그램과 여행 후기, 책등을 통해 스페인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셀프트래블 스페인>을 통해 아직 스페인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꽤 많다는 것을 알았다. 짧은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셀프트래블 스페인>에서 짜주는 알찬 여행 스케줄을 따라 짧지만 꽉 찬 여행을 할 수 있다. 굳이 일정을 짜지 않고 발길 닿는 데로 다녀볼 수 있는 여유로운 여행을 계획한다면 책에서 소개하는 관광명소 이외의 매력적인 소도시를 방문해 보는 것 어떨까?

태양과 정열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나라인 스페인은 나에겐 설렘의 나라이다. 언젠가 떠날 스페인이 가진 특별함을 미리 보고 느끼기 위해 다시 한 번 더 <셀프트래블 스페인>을 읽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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