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랩북 형식으로 한쪽에서 해당 동물이 사는 환경에 대한 간단한 설명후 '누가 살고 있을까?' 라는 질문으로 수수께끼를 내면 다른 페이지에선 '내가 살지!' 라는 말과 함께 해당 동물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나옵니다 그러나 기존의 많은 책들이 이런 경우 해당 동물의 모습과 함께 설명이 나오는데 반해 이 책은 동물의 모습이 안보이는 상태에서 먼저 한번 설명을 해주어 아이가 두번의 생각할 기회를 줍니다 그리고 나면 플랩을 열어 어떤 동물이었는지 정답을 확인할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정답만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그 동물의 특징에 대해 좀더 자세한 부연 설명을 지루하거나 늘어지지 않도록 간단히 덭붙여줍니다 플랩의 여는 방향이나 크기, 모양 또한 페이지마다 달라 다양성과 공간감각, 상상력을 길러주며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적절하게 배열되있는 의성어, 의태어와 운율감입니다 어떤 책은 너무 의성어, 의태어 들려주기식의 목적에만 급급해 어색하기 그지없는 책이 있기도 한데 이 책은 정말 자연스럽게 운율감과 잘 매치되어 마치 노래 부르듯이 자연스럽게 읽어줄수 있게 되있습니다 각각 문장 또한 그리 짧은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잘 살려진 운율감 덕분에 길다는 느낌은 커녕 한편의 동시를 부른듯한 느낌이네요 이야기의 화자인 아이가 내내 나오는데 마지막 페이지엔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지나 엄마가 기다리는 집으로 동물 친구들과 함께 돌아온다는 내용인데 마치 존 버닝햄의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 를 연상시켜 줍니다 단순한 찾기나 정답 맞추기식의 형식에서 한단계 뛰어넘어 이렇게 멋진 이야기까지 갖추다니 정말 찬사를 보내고 싶은 책이네요 여타 외국 그림책에 절대 뒤지지 않는 우리나라의 뛰어난 그림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보고 나니 이 책과 시리즈로 묶인 다른 책들도 정말 궁금해 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