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하서명작선 39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김남경 옮김 / (주)하서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사랑의 대명사 요한 볼프강 폰 괴테
80대 중반에 무려 55살이나 어린 소녀를 짝사랑해서
1년동안 구애하고 결국엔 그의 친구를 통해서 소녀의
어머니께 전달하고 괴테의 엄청난 명성 때문에 소녀의 엄마는 곤란해하지만 완곡한 거절을 하지만 많은 내적 갈등을 한 것 같다 예를 들어 괴테에 유산(며느리가 자신의 흔들의자에서 임종하는 순간까지 지극정성으로 폰 괴테를 정성껏 돌보고 수발해준다. 며느리의 진심어린 마음을 간파한 괴테는 모든 재산을 며느리에게 물려준다)과 명성 때문에 마음이 심히 흔들렸으리라 생각된다.
괴테는 결국 정식으로 소녀에게 청혼을 하고 결혼까지 하려 했지만 아들에 격렬하고 확고한 반대에 의해서 결혼을 포기한다 자신의 새어머니가 자신의 자식 뻘인 것을 용납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거의 없으리라 생각된다
괴테는 라이프치하에서 중병을 얻어 학업도중 1768년 치료에 몰두하게 된다. 회복기간은 꽤나 오래걸렸다.
이 시간동안 괴테는 자신을 성찰하고 종교적 신비주의에 몰두했고 연금술/점섬술/등에 심취했고 이러한 것들을 바탕으로 <파우스트>를 만드는 사상의 근원이 되었음을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리라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괴테의 첫 소설이다.
이 작품은 독일 문학사에서 질풍노도의 시기를 대표한다.
합리적인 사상이 주류였던 당시의 독일 문학은 외면적 형식과 규칙에 얽매이고 문학이 도덕적 교화의 역할을 했다.
질풍노도의 시기는 이런 사상과 사회적 분위기에서 벗어나자는 의도로 시작했다. 젊은이들의 합리적 사고인 관습,규칙 등 기존의 관념이나 규례를 벗어나려는 노력을 했다 <젊은 베르트르의 슬픔>은 이러한 질풍노도시기의 문학석 특성을 잘 반영한 작품이다 베르테르가 친구 빌헤름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으로 이루어진ㅡㅈ 소설인데 베르테르의 일방적인 편지가 소설을 전방적으로 이끌고 있다 자신의 실제 경험들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실제 교류를 하면서 친구로 지내던 케스트너의 약혼자인 샬로테 부플을 연모해서 사랑을 고백하지만 당연히 거절을 당한 뒤에 도망쳐버린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친구인 로테의 남편은 알베르트라는 소설 속 인물로 재가공해서 표현했고 그의 약혼녀이자 괴테가 실제로 연모하고 고백했지만 거절당한 샤로테 부플은 소설에서 샤로테 또는 애칭으로 로테라고만 언급된다.
또한 이 시기에 자신과 같이 친구의 아내를 사랑했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아픔과 상처로 실의에 빠진 고등법원서 함께 일하던 동료이자 친구였던 이스라엘이 공교롭게도 알베르트의 실제 인물인 케스트너에게 권총을 빌려서 자살을 한 사건이 일어났고 괴테는 엄청난 충격과 실의에 빠진다. 괴테는 샤로테 부플에 대한 순수했지만 무모하고 잘못된 사랑에 대한 경험을 결합시켜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완성시킨다 이 소설의 온 유럽의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게 되고 2000명이 넘는 젊은이들이 베르테르의 사랑에 대해 공감하고 그의 죽음에 감정이입되어서 자살을 하는 대 사건이 일어난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출간된 1774년에서 200년이 지난 1974년에 미국의 유명한 사회학자인 데이비드 필립스가 유명인의 죽음을 자신의 비극적 상황이과 연결시켜서 유명인과 자신을 동일시여겨서 자살을 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많이 나타났는데 이러한 유명인의 죽음을 따라서 모방 자살하는 현상을 괴테의<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베르테르라는 이름을 차용해서
베르테르 효과라고 명명하게 되었고 2021년인 지금까지도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의 죽음에 자신의 감정을 이입시켜서 모방자살을 시도하는 현대인들이 여전히 많이 존재한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슬픔 대신 고뇌라고 번역해도 무관할 정도로 원어로보면 고뇌의 의미에 가깝다. 아무튼 이 순수하고 열정적인 한 젊은이의 이룰 수 없는 사랑과 상처 그리고 죽음으로 이어진 소설은 현대인들이 읽기에는 다소 뻔하고 단조로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너무나도 쉽게 사랑에 빠지고 너무나 쉽게 사랑을 표현하며 하룻밤의 육체적 쾌락만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모습들...진정한 사랑을 하지 못한 채로 상대방의 배경과 조건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일방적으로 사랑만을 받기만을 바라는 우리들의 이기적인 사랑... 쉽게 불타오른 만큼 너무나도 쉽게 식어버리는 인스턴식 사랑...사랑의 참다운 의미가 퇴색되어버린 오늘날의 연인들...
2021년 신축년인 올 한해를 다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사랑의 참된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준다는 점에서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오늘날 우리들에게 여전히 의미있는 작품이다. 진정어린 사랑에 대해 한번쯤 고민해본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 가슴 아린 사랑으로 뜨거운 눈물을 한번이라도 흘려본 적 있는 경험이 있는 자들, 사랑의 실패와 상대방의 거절로 마음속에 상처를 입어본 사람들, 앞으로 올 뜨겁고 열정적인 사랑을 꿈꾸는 모든 사랑의 존재들에게 이 소설을 강력하게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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