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강꼬치고기 정원문고
앤서니 맥고완 지음, 안지원 옮김 / 봄의정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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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강꼬치고기

앤서니 맥고완 글 / 안지원옮김

봄의 정원




2편 『우리들의 강꼬치고기』로 다시 왔습니다.

아빠는 제니 아주머니를 만나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누명도 벗었습니다. 니키와 케니 형제도 새끼오소리를 숲속으로 돌려보냈지요. 곁에는 티나(개)뿐입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베이컨 호수에 낚시를 하러 갑니다. 형 케니는 동생 니키의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니키는 낚시를 하러 가는 길에 강꼬치고기 이야기를 형에게 들려줍니다. 베이컨 호수에 도착해 낚시를 합니다. 형이 낚싯대를 던지다 하나뿐이 낚싯대가 호수 한가운데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와 동시에 티나가 호수 안으로 들어갑니다. 니키는 티나를 구하러 호수 안으로 들어가요. 형도 따라 호수로 들어오려고 합니다. 저 멀리 호수 건너편에서 수상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호수로 들어오는 형을 잡으려고 합니다. 니키는 형을 해치려는 수상한 사람에게 소리를 지르지요. 니키는 무사히 티나를 구해 호수 밖으로 나옵니다. 수상한 사람도 그냥 돌아서지요. 티나를 구하는 동시에 호수 안에 무언가를 보게 됩니다. 하얀 손이었지요. 손목에 반짝반짝 빛나는 시계도 보게 됩니다. 아빠를 위험에 빠뜨린 믹 보웬의 손을 본 거라 확신합니다. 마을에서 볼 수 없는 롤렉스 시계가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니키는 롤렉스 시계만 있으면 지금보다 나은 생활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몰래 시계를 가져오고 경찰에 신고하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면 아무도 시계가 사라졌는지 알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지요. 니키 죽은 사람에서 가져오는 시계는 훔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형을 말려야 한다는 걸 알지만 그럴 수 없었다. 내가 오늘 아침 바보같이 엄마 이야기를 꺼내서 멋진 하루를 보낼 기회를 망친 거에 대한 보상이 될 수 있을 거다. 어쩌면 내 마음속의 두려움이 형과 함께 하기를 바랐는지도 모른다. 형이 남들과 좀 다르고 그닥 머리가 좋지 않아서 항상 내가 보살피며 형처럼 굴었다는 걸 인정한다. 하지만 케니 형이 진짜 나의 형이고, 때로는 형이 내가 필요한 것보다 내가 더 형이 필요하다. - 본문 중에서

니키는 제니 아주머니와 잘 지내는 아빠를 보면 알게 모르게 엄마를 잊어버리는 건 아니지 하는 불안이 생겼을까요? 퇴근을 하고 제니 아주머니와 돌아온 아빠는 행복해 보입니다. 알게 모르게 화가 났는지 아침에 가족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니키는 "아빠! 엄마는 어디 있어요?"라는 엉청난 말을 합니다. 찬물을 끼얹은 니키는 자신의 잘못을 알지만 돌이키기 싫어합니다. 행복해하는 아빠도, 좋아해하는 형도 얄밉게 느껴졌나 봅니다. 그렇다고 제니아주머니를 싫어하는 건 아닙니다.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을 땐 이미 늦었지요. 니키는 형의 기분을 풀어주고 싶어 합니다. 형의 기분을 풀어주고 아빠와도 화해를 할까요?

니키는 케니 형과 호수에 다시 가서 시계를 가져오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기 위해선 배가 필요합니다. 두 형제는 베이컨 공장에 들어가 우여곡절 끝에 판자를 몰래 가져옵니다. 하지만 쉽지 않아요. 판자는 배로 사용하기에 너무 약하지요. 둘은 무사히 롤렉스 시계를 가져 나올까요? 니키가 본 하얀 손은 믹 보웬이 맞을까요?

니키와 케니는 한 번 더 성장통을 겪습니다. 엄마의 부재라 마음에 쓰였던 니키는 분위기를 깨어버리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만회하려고 합니다. 케니는 니키가 집안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들어 얄밉기도 합니다. 동생의 마음을 어렴풋하게 아는 듯 형은 동생을 보듬어줍니다. 학습장애가 있는 형이지만 조금씩 동생이 자신을 돌봐야 하고 힘들어하는 걸 알아가는 듯합니다. 형의 역할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형제는 서로를 이해하고 도우려 합니다. 롤렉스 시계를 가지고 있든 아니든 상관이 없지요. 서로의 믿음이 있는 한 아무리 어려운 일이 생겨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힘을 가집니다. 엄마의 빈자리가 클지 모르지만 형제들은 서로의 의지하며 자라고 있습니다. 아빠도 가족을 지키기 위해 병원 일을 열심히 하지요. 가족이기에 상처도 주고받지만 또 위로와 위안도 되기도 하지요. 서툴지만 가족을 사랑한다는 걸 알아갑니다. 어려운 가운데에서 가장 약한 존재이며, 관심을 주지 않는 동물들에게도 아낌없이 사랑을 나누어주는 형제를 봅니다. 어른들 보다 더 큰마음을 가진 형제입니다.



※ 본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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