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약한 반론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아 우리 대부분은 간혹 그런 함정에 빠지곤 해. 우리는 스스로 구원할 수 없기에 그리스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리스도인이 되지. 하지만 일단 그리스도인이 되고 난 후에는 우리가 직접 그일을 떠맡으려고 해.우리가 꼭 알아야 할 점은 이거야. 그리스도인의 삶은 네가하고 있는 일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대개는 네게 이루어지는일들을 가리킨다는 거야. - P32
간을 빼앗긴 토끼의 복수극그런데 그 복수가 통쾌한 것이 아니라 아프다
루스에게는 부탁할 곳도 의지할 곳도 기댈 곳도 없다. 오로지 자신뿐. 성난, 겁에 질린, 부들부들 떠는 자신뿐이다. 루스는 발가벗겨진 채 혼자이다. 루스 자신은 항상 알고 있었듯이,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듯이.남자는 문에 거의 도착했다. 캐리의 절규는 이제 알아듣기 힘든흐느낌으로 바뀌었다.이것이야말로 정상적인(regular) 세상의 모습이다. 명쾌함도, 구원도 없다. 모든 합리성의 끝에는 그저 결정을 내려야 할 순간과 품고살아가야 할, 그러면서 견뎌야 할 믿음뿐이다. - P305
적극적인 습관은 반복할수록 강화되지만 수동적 습관은 반복할수록 약화되는 법이거든. - P81
인간은 현재의 순간, 오직 그 순간에만 원수와 유사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즉 현재의 순간에만 자유와 현실성을 얻는 게야. - P89
환자가 무서운 일이 닥칠지 모른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것들을 이겨 낼 미덕을 달라고 기도하고 있다면, 그러면서 모든 의무와 모든 은혜와 모든 지식과 모든 쾌락의 유일한 거처인 현재에 몸담고 있다면 - P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