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여자들의 은밀한 삶
디샤 필리야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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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길에 함께할 책으로 이 책을 골랐다. 버스에서 첫 장을 펼쳤는데, 그녀들의 은밀한 삶에 너무 예의 없는 행동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적나라할 줄이야. 교회, 여자, 은밀한, 삶. 이 네 가지 키워드가 어떻게 얽혀있을 수 있는지 너무나 궁금했다. 단정하게 느껴지는 세 단어가 '은밀함'이라는 단어 하나로 이렇게 반전될지, 책을 펼치기 전에는 알지 못했다. 한없이 가볍고 섹슈얼한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작품이 품고 있는 사회적 메시지들이 꽤 무겁다. 먼 나라 미국을 배경으로 교회에 다니는 흑인 여성의 이야기. 어쩌면 우리와 동떨어진 사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이 품고 있는 모순된 사회는 우리네와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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