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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수익 성장주 투자 - 세계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주식 투자 시스템
마크 미너비니 지음, 김태훈 옮김, 김대현 감수 / 이레미디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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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대표께 건의합니다. 

이 책은 다시 번역해서 다시 출판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을 두 번째 읽고 있는 독자로서 진지하게 건의하는 바입니다.

번역이 잘못된 부분이 많습니다.

오역이 많은 것이 보여서 원서를 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먼저 이 책은 시종일관하여 Earnings를 '영업이익'이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PER을 이야기할 때 그 분모인 Earnings 조차 '영업이익'이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PER의 분모인 Earnings는 순이익입니다.

이 책은 곳곳에서 Earnings를 말하면서 그 예로 EPS 숫자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EPS를 어닝으로 보여주고 있는데도 번역본은 영업이익이라는 표현을 사수하고 있습니다.

이것 하나 만으로도 이 책은 재번역 및 재출간되어야 합니다.


그 밖에도 이 책에서는 '베이스'라는 용어와 '바닥'이라는 표현을 크게 혼동하고 있습니다. 

'베이스'라는 표현은 윌리엄 오닐과 그 제자들이 자주 쓰는 표현으로, 주가가 상승하기 전에 거쳐가는 조정 구간을 말합니다. 야구의 베이스 또는 등산의 베이스 캠프와 비슷한 표현입니다. 

그 '베이스'를 '바닥'이라고 번역한 곳이 몇 군데 있는데 이는 정말 치명적인 잘못입니다.

독자들이 투자 방법을 잘못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바닥'이어야 할 곳은 '베이스'라고 해 놓은 곳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곳은 아주 중요한 곳인데 번역을 빠뜨렸습니다. 

예컨대 이 책 p123은 매수 시점을 찾는 방법이므로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페이지입니다.

거기서 아래의 '트랜드 템플레이트'라는 표가 있습니다. 

거기서 6번의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The current stock price is at least 30 percent above its 52-week low. (Many of the best secections will be 100 percent, 300 percent, or greater above their 52-week low before they emerge from a solid consolidation period and mount a large scale advance.)


이를 번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가는 52주 신저가보다 최소 30% 이상 높다. (많은 최상의 선택들은 견고한 수렴 기간에서 벗어나 크게 상승하기 전에 52주 신저가보다 100%, 300% 이상 높을 것이다.)


번역서의 이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현 주가가 52주 신저가보다 최소한 30퍼센트 위에 있다. (최고의 종목들은 탄탄한 보함 구간을 거쳐 상승세에 올라탄다.)


괄호 속의 부분을 대폭 축소 번역을 했습니다. 마크 미너비니는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전에 주가가 이미 100%나 300%, 또는 그 이상 올라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 번역본은 그 부분을 임의로 제거해 버린 것이죠. 얼마나 치명적인지 눈에 보이십니까?


같은 표 8번의 원문을 보겠습니다.


The relative strenth ranking (as reported in Investor's Business Daily) is no less than 70, and preferably in the 80s or 90s, which will generally be the case with the better selections.


이는 다음과 같이 번역될 수 있습니다.


상대 강도의 순위 (Investor's Business Daily에 게재되는)는 70 이상이며, 가급적이면 80대 또는 90대가 일반적으로 더 나은 선택이다.


번역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IBD에서는 S&P와 같은 중요 지수 대비 개별종목의 상대적 상승 및 하락 여부를 계산하여 1부터 99까지 순위를 매기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지수 대비 상대강도가 강한 종목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즉 1은 가장 안 좋고 99는 가장 좋다. 안타깝게도 국내 어느 곳도 이런 지수 대비 상대강도를 분석하여 랭킹을 매겨주는 서비스를 제공해 주지 않는다. 미국에서도 IBD 유로 구독을 하는 독자에게만 제공된다.


번역서가 나름 정보를 조사해서 제공한 것은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번역 부분과 역자의 주 부분을 구분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정작 미너비니가 제시한 숫자, 즉 70 이상이 좋고 80~90 이상은 더 바람직하다는 핵심 부분이 누락되어 있습니다. 


이상은 몇몇 사례일 뿐입니다. 


예컨대 번역서 p 216을 봅시다. 


미너비니는 EPS, 매출, 순이익률 이 3가지가 동시에 증가하면 매우 좋다는 것을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번역본은 표 하단의 문구와 차트 하단의 문구에서 순이익률을 마진증가율이라고 번역해 놓았습니다. 마크 미너비니는 마진 증가율을 물론 중시합니다. 하지만 이 페이지에서는 마진 증가율이 아니라 순이익률이 증가하면 좋다고 했을 뿐입니다. 


번역서 p187에서 '예닐곱 분기'라고 번역한 곳도 원서에서는 'several quarters'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몇 분기'라고 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상과 같이 틀린 곳이 많기 때문에 이제는 이 책의 어떤 곳도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 하나 원문과 대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그냥 원문을 읽는 게 나을 정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제대로 번역을 해서 출판을 하시라는 것입니다.

그게 독자들에 대한 예의이고 그래야만 한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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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ll 2023-12-10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heat pattern을 속임수라고 번역하는 것도 참 엉뚱하죠

굿 2024-01-21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악물고 모르는척 하고있음 다시 출간하자니 답도없지 ㅋㅋㅋㅋ

glorynh 2024-02-05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아는 사람한테 번역을 시켜야지... 정 안되면 차라리 나한테 맡겨달라
 
초수익 성장주 투자 - 세계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주식 투자 시스템
마크 미너비니 지음, 김태훈 옮김, 김대현 감수 / 이레미디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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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인데 번역이 엉망이라 원서를 샀다. 화가 난다. PER의 ‘어닝‘을 시종일관 ‘영업이익‘이라고 하질 않나, ‘Sound base‘를 ‘두 번째 바닥‘이라고 하질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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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추세추종전략인가 - 월가 최고의 수익률, 최적의 투자전략
마이클 코벨 지음, 박준형 옮김 / 이레미디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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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훌륭한 책이다. 다만 이레미디어에 한 마디 하고 싶다. 이레미디어의 주식 관련 책들은 제본 부분의 공간이 부족해 밑줄도 긋기 힘들고 메모도 하기 어렵다. 주식 책들은 하드커버판을 따로 내든지 아니면 안쪽 여백을 충분히 만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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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투자자 서한 - 투자업계의 전설 ‘노마드 투자조합’의 시간을 자본으로 바꾸는 장기 퀄리티 투자 원칙과 지혜
닉 슬립.콰이스 자카리아 지음, 생각의여름(김태진) 외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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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과 번역이 어려워서 읽을 때 뇌를 많이 써야 한다. 그래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 하지만 고생 끝에 얻는 것이 많다. 특히 장기투자로 방식을 바꾸고 싶은 사람에게는 큰 도움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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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주가는 왜 실적과 반대로 갈까? - 반도체 주가의 비밀
송명섭 지음 / 경향BP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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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반도체 주식 투자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딱 현시점에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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