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의 시대, 광기의 사랑 - 감정의 연대기 1929~1939
플로리안 일리스 지음, 한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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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랑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불안정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증오의 시대를 견디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사랑은 정말 뭘까?
단일한 사랑은 없다 종속적이지 않은 사랑도 존재한다
모든 사랑은 불안정하다는 것을 다시 느낀 책이다
그게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의 사랑을 더욱 껴안고 싶게 만든다
불안정하고 위태로워도 사람을 살게 하는 사랑을 더욱 붙들고 싶다

*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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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제곱이 되었다 시네마틱 노블 2
전혜진 외 지음 / 허블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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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제목부터 저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요.

책 소개 역시 그러합니다.

한 단어 한 단어가 다 제가 사랑하는 소설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마음과 마음이 모여, 사랑에 사랑이 더해져 제곱이 된다는 그 말이 너무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담긴 모든 이야기가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사랑이 제곱이 되었다'는 연말에 포근하게 읽기 정말 좋은 책인것 같아요.

다시금 더욱 사랑할 힘을 주는 다정한 짧은 이야기들을 선물같이 만나게 되는 연말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어쩌면 서로를 평생을 이해하지 못할겁니다.

언어가 우리의 모든 것을 완벽하게 설명해주지도 못하지요.

그래서 '러브, 페어드'의 감정동조장치가 큰 인기를 얻은거겠죠.

그러나 감정을 동조한다고 해서 서로를 온전히 할 수는 없을거에요.

어디까지나 우리는 타인이니까요.

그러나 서로를 온전히 전부 이해하지 못한대도 마음을 표현할 적합한 단어를 찾고

입으로(또는 손으로) 타인에게 전달하는 그 행위 자체가 이미 충분한 사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피클보다 스파게티가 맛있는 천국'의 최와 현이 그런 것처럼, '01000100'의 소영과 영우의 사랑이 그러한 것처럼요.

'사랑이 제곱이 되었다'와 함께 짧지만 그 속에 꾹꾹 눌러담긴 사랑을 찾아 읽는 즐거운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


* 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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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가장 보통의 인간 - SF 작가 최의택의 낯설고 익숙한 장애 체험기
최의택 지음 / 교양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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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를 가진 최의택 작가의 에세이의 제목이 '어쩌면 가장 보통의 인간'이라서 좋았다.

나는 책을 읽다보면 중간중간 책 내용을 통해 제목을 지은 이유를 유추하면서 읽게된다.

책 제목대로 최의택 작가는 정말로 평범한 가장 보통의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토록 평범한 그의 성격과 일상을 평범하지 않게 만드는 것은 장애이다.

무엇이 손상을 장애로 만드는가. 요즘 나의 관심사이기도 하다.

건물의 구조가, 사회적 편견이, 미비한 제도가 그를 자꾸 장애인으로 만든다.

손상이 결함이 된다.

이러한 환경에서 작가는 세상과의 단절을 선언한다.

온실 속 화초로 살면서 장애를 직시하기를 거부한다.

그런 그가 문학상을 받으면서 '장애를 이야기하는 투사'가 된다.

그는 부끄러움을 느낀다.

장애를 직시하기를 택한다.

이 모든 문장 사이사이에, 띄어쓰기와 자모들의 사이사이에, 그의 작고 큰 결심들과 수많은 고민들과 실패가 담겨있다.

이 에세이는 그의 그 시간들을 엿볼 작은 틈을 내어준다.

이 책은 적당히 가볍고 적당히 무겁다.

책을 읽다보면 그의 고민을 함께 고민하는 나를 발견한다.

타인의 도움이 없이는 일상을 유지할 수 없다면 우리는 우리의 주체적 삶을 어떻게 꾸려나갈 수 있을까?

그는 부모님 없는 자신의 일상에 대해 생각한다.

물론 친밀한 이의 상실과 나의 죽음에 대한 생각은 누구에게나 무겁다.

그러나 그의 앞에는 그 질문을 더 무겁게 만드는 수많은 질문들이 함께 놓여있다.

이 책은 그의 앞에 놓인 질문들이 무겁기 때문에 함께 무겁다.

그럼에도 너무 무겁지 않게 만드는 것은 작가의 개그이다.


최의택 작가의 소설들이 궁금해지는 책이였다.

소설 작가의 소설보다 에세이를 먼저 접한 것은 처음이었는데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사실 나는 에세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밑도 끝도 없이 '너는 뭐든 할 수 있는 대단한 사람이야! 너의 가능성을 믿어. 너는 무엇이나 될 수 있어'라고 말하는 에세이가 와닿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에세이를 몇개 접하고 나니 에세이를 읽기를 다시 도전하지 않았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그 생각이 참 어리석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한 권으로 한 사람을 조금(근데 꽤 깊숙하게)아는 경험은 매우 흥미롭다.

그의 생일이나 MBTI는 모르지만 그의 가장 큰 두려움과 삶의 태도는 알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

친해지기 위해 존재하는 문법을 거스르고 지름길을 얻은 느낌이랄까?

이 책을 읽으면서 누군가가 어떤 고민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읽는 것으로도 나의 세계가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에세이의 즐거움을 알게 되어 기쁘다. 



*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내가 쓰는 글도 이제는 연습장이 아닌 세상에 퍼져 나가기 마련이다. 가볍게 말이다. 그런 나의 가벼운 에너지가 누군가에겐 충전이 되는 에너지였으면 좋겠다. 내가 다른 사람들이 쓴 글을 읽으며 충전되었듯이 말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그 이상의 희극은 없을 것이다. 재미었고 가벼운 희극. 증명 끝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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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는 짝사랑 쉬는시간 청소년 시선 2
신지영 지음 / 쉬는시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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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에 "언니는 희디흰 종이 위에 한 자 한 자 필사한 붉은 피 같은 시들을 읽어 주었다 그건 수혈이었다"라는 문장이 나옵니다. 시인에게 어린 시절 그녀가 그랬던 것처럼 이 시집을 읽는 시간이 제게 마치 수혈같았습니다❤‍🔥❤‍🔥 마음속 깊이 담겨있는 어린 시절을 이해받고 위로받는 시간이었어요. 어딘가 고장났더라도 여전히 걸어가는 나를 미워하지 않고 애틋하게 바라볼 수 있게 만드는 시집입니다.

시인이 위태로워도 걸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고양이의 걸음에 빗댄 것이 나의 위태로운 걸음을 사랑스럽게 만들어준 것 같아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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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냥 내가 되고 싶어요 쉬는시간 청소년 시선 1
나태주 지음, 하상만 엮음 / 쉬는시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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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대상: 청소년과 모든 청소년이었던 사람들 🫧


「나는, 그냥 내가 되고 싶어요」가 시집 제목이라서 마음이 끌렸어요.

더욱이나 청소년 시집이니까요.

청소년기에 나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그 방법 중 하나가 책 읽기, 그중에서도 시집 읽기라고 생각합니다.

시가 어렵게 느껴지는 거부감 없이 시집 읽기를 시작하기에 나태주 시인의 시집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읽으면서 청소년기의 저를 다시금 보듬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추천드려요!


*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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