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출판역사, 특히 여성작가의 출판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책일 것이다(후기를 보면 판권에 없는 이름이 등장하는데 기획부터 출간까지 함께했다는 사람의 역할은 무엇일까). 그럼에도, 내가 읽은 것이 6쇄인데도 뒤로 갈수록 오자가 많은 건 실망스럽다. 1쇄가 출간되고 5년이나 지났지만 갓 나온 책이라 해도 자연스러울 만큼 사회적 시선이 날카롭다. 아주 중요하고도 지속적일 문제를 다뤘다는 방증이겠지.
<푸른 묘점> 읽다 알게 된 점. 재녀시대: 1957년 소노 아야코, 아리요시 사와코 등 젊은 여성 작가들이 대거 활약하여 일종의 붐이 일었다. 그 흐름은 이듬해까지 이어졌고, 문예평론가 우스이 요시미가 이 시기를 일컬어 ‘재녀시대’라고 이름 붙였다. 소노 아야코를 좋아하면서 에세이 말고 소설은 안 읽어봤네. 에세이 기획할 때 참고하기 좋은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