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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없어, 인간 - 절묘한 순간포착 100 ㅣ 고양이의 순간들 2
이용한 지음 / 이야기장수 / 2024년 11월
평점 :
🤍
❝
봄을 느껴 봄
복숭아나무 아래서 봄을 느껴 봄.
❞
— 나만 없어, 인간,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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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려면 아직 몇개월이 더 지나야 하지만,
꽃을 느끼고 있는 앵두의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다워보였다.
앵두의 이야기를 #고양이의순간들 세트에 들어있던
#이아이는자라서이렇게됩니다 에서 읽어보았다
앵두는 남의 아이도 자기 새끼인 마냥 젖을 물리고,
사냥과 나무타기를 가르치는 사랑많은 냥이었다.
후에는 사람 눈 앞에서 죽지 않으려,
자기 생을 마감하기 전 한번 얼굴을 비추고는
그대로 사라졌다고 한다.
한번씩 나는 애다미가 죽으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너무 어여쁘고 사랑스러운 아이
내가 나이가 들어 죽을 때까지
아니, 천년만년 내 옆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한다.
동물은 어쩔 수 없이 죽을 수 밖에 없다는 걸 알지만
내 곁에 없을 생각을 하면 너무 슬퍼진다.
이 사진만 봤을 땐, 너무 아름다웠지만
지금은 지구에 존재하지않는 앵두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마음 한 켠이 짠해왔다.
.
18년간 고양이의 사료배달부이신 #이용한 작가님의 책에는
귀엽고 어여쁜 사진들 뿐 아니라
고양이에 대한 이해와
나에게 다가오는 감동과 위로까지 함께 들어있었다.
사실 냥이를 키워보면 알지만,
고양이의 어여쁜 순간을 포착하는건 정말 쉽지 않다.
사진을 찍으려고만 하면 어찌나 빠르게 움직이는지..,
작가님은 그 순간을 정말 잘 캐치하셔서
아름다운 사진으로 남겨주시고,
또 거기에 찰떡같은 이름을 붙이고 이야기까지 곁들여주시니
감동이 2배, 3배!
.
❝’어류와 파충류는 잠을 자면서도 꿈을 꾸지 않는다. 새들은 하루에 약 1분 정도 꿈을 꾼다. 쥐들은 약 30분 정도, 사람은 2시간 정도 꿈꾼다. 고양이는 하루에 거의 3시간이나 꿈을 꾼다. 지구상에 사는 어떤 생물보다도 더 오래 꿈을 꾸는 것이다.’_데틀레프 블룸, 고양이문화사 중에서
나는 이 말이 좋다. 지구상에 사는 어떤 생물보다도 더 오래 꿈을 꾼다는 거. 어떤 고양이는 사냥을 꿈꾸고, 어떤 고양이는 며칠째 오지 않는 캔따개 만나는 꿈을 꾸겠지. 부디 그들의 꿈이 아름답기를, 부디 그들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 — 나만없어, 인간, p.214.
너무 아름다운 말이다.
우리집의 애다미는 어떤 꿈을 꿀까?
같이 뛰놀며 즐거운 꿈일까?
좋은 꿈만 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부분이었다.
#나만없어인간 #이용한 #이야기장수출판사 #이용한사진 #이용한글
#주간심송 #주간심송필사챌린지
@promunhak
@byeoriborimom
* #이야기장수 에서 지원받아 주간심송에서 함께 읽고 필사합니다.
#온단 #온단캘리
봄을 느껴 봄
복숭아나무 아래서 봄을 느껴 봄. - P114
‘어류와 파충류는 잠을 자면서도 꿈을 꾸지 않는다. 새들은 하루에 약 1분 정도 꿈을 꾼다. 쥐들은 약 30분 정도, 사람은 2시간 정도 꿈꾼다. 고양이는 하루에 거의 3시간이나 꿈을 꾼다. 지구상에 사는 어떤 생물보다도 더 오래 꿈을 꾸는 것이다.’_데틀레프 블룸, 고양이문화사 중에서
나는 이 말이 좋다. 지구상에 사는 어떤 생물보다도 더 오래 꿈을 꾼다는 거. 어떤 고양이는 사냥을 꿈꾸고, 어떤 고양이는 며칠째 오지 않는 캔따개 만나는 꿈을 꾸겠지. 부디 그들의 꿈이 아름답기를, 부디 그들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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