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살고 싶은 집은 - 건축가 이일훈과 국어선생 송승훈이 e메일로 지은 집, 잔서완석루
이일훈.송승훈 지음, 신승은 그림, 진효숙 사진 / 서해문집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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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선생님은 EBS 프로그램에서 본 적도 있고 국어 교육방법에 대해 고민하다 찾아간 전교조 국어연구회에서 강의를 들어 본 적도 있고 교육부에서 만든 독서교육에 대한 소책자에서 다시 마주치기도 한 쌤이라 알라딘 메인에 이 책이 올랐을 때 사고 싶은 충동이 금세 일었다. 송선생님이 국어교육법을 설명한 책도 찾아본 적이 있었는데, 그 책보다 집 짓는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이 더 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우선 집을 지을 때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들여 고민한 것이 신기했다. 생각보다 긴 시간이다. 1~2년 고민이 아니라 자그마치 6년 가까이 고민을 하고 연구를 해서 지은 것이다. 돈을 쓰는 바람직한 자세다. 돈을 들여 뭔가 할 때 아무 생각 없이 쓰지 않고 고민고민해서 정말 잘 썼다는 생각이 들도록 돈을 쓰기란 힘든 일이다. 이론은 간단한데 실제는 생각지 않게 복잡하고 딱 들어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정도면 생각지 않게 복잡하고 딱 들어맞는 예시인 것 같다.

 

  송쌤은 여러 매체를 통해 알게 된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이 짓고 싶은 집의 방향을 건축가 이일훈씨에게 말하고 이일훈씨는 금전적, 기술적으로 실제로 지을 수 있는 집의 방향을 제시한다. 송쌤의 연구하고 꿈꾸는 모습이 활기차 보였고 이일훈씨의 삶에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그러면서 쓸데없이 재지 않는 문장들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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