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니까...

살면서 꼭 해야 할 재미있는 일 10가지 - 캐롤 수녀가 전하는 <후회 없는 삶을 위해 오늘부터 해야 할 것들>
캐롤 재코우스키 지음, 공경희 옮김 / 홍익 / 2019년 1월

재미있게 사는게 요즈음의 화두 인것 같다.

남 신경 안쓰고 일단 내가 좋아하는 일 하는 것...

그런 류의 책이 많이 나와서 반갑기도 하지만, 우리 사회가 얼마나 억압되어 있었나를 반증하는 것 같아

서글프다..

마치 얼마전까지만 해도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유행했던 것 처럼...

일단 이 책은 캐롤 재코우스키라는 수녀가 쓴 책이다.

잉? 수녀가 쓴 책이라고?

더군다나 수녀가 재미있게 산다고?

그래서 좀 더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할까..ㅋㅋ

이 책에서 지속적으로 말하는 것은,

이 순간은 결코 다시 오지 않는 다는 것.

현재를 주목해야 한다는 것...

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도망칠 곳을 만들어라'였다.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상황과 부딪혔을 때,

더 이상 견디지 못하는 한계에 이르면 멋진 도피처를 찾아내자는 것..

저자에게는 독서나 글쓰기, 영적활동이 그것인데,

다른이에겐 그림, 원예, 페인트칠, 연기, 집안일, 요리, 건축이 도피처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근데 왠 집안일??? 그건 아닌것 같은데...--;

일단 독서나 다른 세계에 몰입하면서 스트레스를 없애는 것은 굉장히 좋은 방법인것 같다.

그래서 요즈음 컬러링이나 캘리그라피가 뜨는 것 같이...

두번째로 와닿았던 내용은,

'하루의 마무리는 글쓰기로...' 였다.

어찌보면 과거의 시대에서는 글쓰기가 한정된 사람들만의 권리였지만,

요즈음은 누구나 글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채널이 많이 오픈 되어있다.

하지만 사실, 내 내면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글은 거의 쓰지 못한 것이 현실이었다.

육아에 치여서, 집안일, 다른 일에 너무 바삐 쫓히는 탓에...

그런데 나름대로 하루의 마무리를 글쓰기로 한다면 나에 대해서, 내가 가진 생각에 대해서

그래도 잘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도 이 방법이 '집중과 몰입'에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세번째로 와닿았단 내용은,

정말 이 책에서 가장 나에게 큰 메세지를 준 것이었는데...

바로, '신중하게 편들기'이다.

편드는 것은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편들기는 흥미를 느끼는 사람에게 더 흥미로은 격렬함을 준다.

편들기를 하면 매우 흥미로운 사람이 될 뿐만 아니라 실제로 세상을 구하기도 한다.

엘리 비젤은 이렇게 얘기했다고 한다.

"편을 드십시오. 중립을 지키면 압제자를 밀어내지 못합니다. 침묵하면 가해자를 혼낼 수 없습니다"

침묵하는 것만으로도

가해자 처벌의 기회를 날려버린다는 것...

우리가 해야하는 미덕은 서둘러 편들어야 한다는 것.

그래야 내 삶이 더 흥미로워지고 세상을 구하는데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것.

또한 편들기 할때는 신중하게 생각한 후 선택해야 한다는 것....

재미있게 살기 위해서

책에서 알려준 내용들은 모두 공감이 되는 내용이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다른 책 '조선시대 백수로 살기' 책을 같이 읽었더니

내용이 짬뽕이 되는 듯한 느낌이...ㅋㅋ

많은 사람들이 얘기했던 내용들도 있고,

수녀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기회도 되면서, 나름 나도 수녀의 방식대로 생각하거나 행동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준,

한번쯤 읽는다면 내 생활에/ 내 정신건강에 도움을 잔뜩 주는 책.....

자기 자신을 믿는 힘!

바보 빅터 - 17년 동안 바보로 살았던 멘사 회장의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 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12월

17년동안 바보로 살았던 멘사 회장의 이야기..란 부제를 단 책이다.

정말로 17년동안 바보로 살았다고???? 실화를 바탕으로 쓴 책인데,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아서

다 읽고도 검색을 해보니, 예전에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도 그의 이야기가 나왔다고 한다..ㅎㅎ

일단 작가는 <마시멜로 이야기>를 쓴 저자.

그때도 재미있게 읽었던 적이 있었던 지라...

재미있을 것 같다는 예감^^

목차는 아래와 같다

빅터와 로라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서 진행되어가는데,

빅터는 가난한 집의 아들로 태어나, 정비소에서 일하는 아버지와 함께 트레일러에서 생활한다.

남들과는 다른 행동과 자신감없는 태도 때문에, 옆에서 바보라고 놀려도 별 대꾸를 하지 못한다.

그러다가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선생님의 실수 때문에 IQ 검사에서 73점이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고,

더욱 주눅이 들고 만다.

로라는 집에서도 '못난이'라고 불리고, 그의 아버지도 항상 매사에 딸에 대해서 칭찬은 커녕 핀잔과 잔소리만 늘어놓으신다. 그런 가정에서, 본인의 꿈을 얘기하는데도, 잘해봐 잘할 수 있을거야라는 긍정의 힘 보다는, 네가 그런걸 할 수 있겠냐는 식의 말투가 계속된다.

책 읽는 내내, 로라의 아버지의 태도가 정말 이해가 가지 않았고...

제발 좀 그만하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후반부에 가선, 그나마 그의 태도에 어느정도 이해가 가긴 한다.

하지만, 그의 태도로 인해서 로라는 자신감이 없는 아이, 못생긴 아이로 생각하며 커버렸고,

자신의 꿈을 계속 지켜나가려는 의지도 희박해지는데,

여기에서 참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물론 그 당시에는 부모 역할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던 시대였으므로..... ,

다행히 이 책을 만나, 앞으로 아이에게 어떤 식으로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된 책이었다.

어쨌든, 다행히 빅터는 우연히 수학문제가 걸려있는 광고판을 보고,

호기심을 가지고 풀었고, 이를 매우 훌륭하다고 인정해준  좋은 회사에 취직하지만

결국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해서 이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만다.

결국 빅터와 로라는 암흑의 시기를 보내다가

우연한 기회에 암기왕 잭을 만나게 되어서, 빅터가 IQ 173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모든 것이 제자리로 가게 된다.

하지만 빅터는 자신의 큰 잘못은 바로,

자신을 과소평가하고 믿지 못하여 재능을 펼치지 못한 것이라고 한다.

우리의 능력은 숫자로 가늠할 수 없다고...

범인을 찾아나가는 법을 배우는~~

신통하고 묘한 고양이 탐정 1 - 사라진 뭉치는 어디로 갔을까? ㅣ 신통하고 묘한 고양이 탐정 1
고희정 지음, 맜살 그림 / 가나출판사 / 2018년 12월

어느날,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 뭉치가 사라져버리는데....ㅠ

기동찬은 전단을 돌리며 찾다가, 신통하고 묘한 고양이 탐정에게 가본다.

과연 뭉치는 어디로 간걸까???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

주인공은 단연, 신묘한 탐정!

의뢰인이자 조수인 기동찬!!

일단 뭉치를 찾기 위해서 탐정을 찾아가긴 했지만...

탐정은 조수를 구하고 있으니 동찬이가 조수역할을 해주길 원한다..

대신 공짜로..ㅋㅋ

공짜라는 말에 덜컥 조수역할...~

조수역할은 수첩에 사건 발생 노트를 적는것!

일단 뭉치를 찾으려면,

현장에 가야한다!!!

동찬이네 집에 가서, 현장을 확인해보고,

현관문이 잘 닫힌다는 사실을 확인해서, 다른 침입자를 의심하고, 결국 증거물을 찾는다!

증거물로는 불충분!

옆집에 사는 우하한 아주머니에게 가서 목격담을 듣는다.

평소 잘 짖지않는 뭉치가 많이 짖었다고. 그덕에 대략의 시간을 알게 됨!!

결국 법인인 팍스택배의 김팍세를 찾으러 가고....

다행히 뭉치를 숲에서 찾게 된다.

뭉치가 없어지면서 가족들간에 네탓공방만 했는데.... 그동안 깨달은 것이 있다.

반려견과 함께할땐, 귀여운 것만 보는 것이 아니라,

반려견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뭉치가 정말 하나의 가족 구성원이 되었고,

뭉치의 가족으로서 뭉치를 돌보는 일을 기꺼이 하게 되었다는!!!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 하나의 단서를 찾고, 이를 추론해 나가는 것을 배우는 것 같다.

우리 딸아이는 범인이 넘 궁금해서 뒷부분 먼저 보았다는.ㅋㅋㅋ

자신만의 빨간 구두를 찾기를...

빨간 구두 춘맹 씨 ㅣ 책내음 창작 13
윤미경 지음, 장선환 그림 / 책내음 / 2018년 11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목부터 시선을 확 끈다~

빨간 구두를 신은 춘맹씨라서, 아... 만만치 않은 분이시구나..하면서 읽었는데,

다 책을 읽고 나니, 빨간 구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

단순한 빨간 구두가 아니라, 빨간 구두는 곧 춘맹 씨의 꿈이자 희망이었던 것을...

차례는 아래와 같다~

빨간 구두를 신은 여자 … 9

불안한 시작 … 17

예민한 멸치 … 25

아무도 떠나지 마 … 34

해파리, 바다를 접수하다 … 43

아빠가 떠난 자리 … 53

아줌마의 노래 … 62

꽁지 머리 아저씨 … 70

알사탕 숨기기 … 78

바닷가에 부는 바람 … 85

진주와 종우 그리고 나 … 96

밥벌레 … 103

태풍이 불던 날 새벽 두 시 … 110

내 머릿속의 블랙박스 … 118

대머리 돌팔이 목사님 … 125

먹다 버린 달걀 … 132

아줌마의 엄마 그리고 딸 … 143

진짜 잘하는 거 … 152

멸치 방송 … 160

드디어, 가족 … 169

이 이야기는 실제 '춘맹씨'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여졌다고 한다.

중국에서 온 한 아가씨와 따뜻한 시선을 나누면서....

어쨌든, 이야기의 시작은 춘맹씨가 오면서 부터 시작된다.

가비가 태어날때 엄마가 돌아가시면서 줄곧 혼자 씩씩하게 살아왔는데,

새 엄마가 나타난 것...

근데 이 엄마는 밥을 잘 하지도, 청소를 하지도, 아빠 일을 거들지도않고 온종일 티비만 본다..ㅋㅋ

거기서 일단 갈등 스타트~~~

그런 와중에,,,

아빠는 상황이 좋지 않아, 원양어선을 타느라 6개월정도 떠나게 되고...

중재자가 없는 상황에서, 가비와 춘맹씨는 티격태격 싸움이 늘어나게 되는데....

새 엄마..(아줌마)의 새로운 면을 보게 된다.

마을 교회에서 한 노래자랑에서 노래를 정말 잘해서 마을 사람들이 신나 했다는 것...

특히 가비의 친구 진주 엄마는 매일 울상이었었는데... 그 노래를 들을 때만은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는 것...

가비는 아줌마의 새로운 면을 보게 되긴 하지만,

갈등은 멈추지 않는다.

하지만 가출/달걀 사건으로 인하여, 경찰서까지 다녀온 한바탕의 소동 덕에,

가비와 춘맹씨는 서로에게 기대고 있다는 걸 뒤는게나마 알게 되었고...

엄마와 딸로 서로 부르게 된다.

그 뒤로 춘맹씨는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하여 열심히 노력한 끝에,

멸치 방송을 시작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완도섬의 작은 마을의 모습을 머리속에도 그려보고,

작은 마을에서 학교를 오가는 3인방 아이들의 모습도 떠올려 본다.

작은 마을에도 외국인 엄마들이 많이 있었고, 변화하는 세상에 따라 작은 마을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남의 시선이 어떤 지 신경쓰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춘맹씨!!!

읽는 내내 그 모습을 닮고 싶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네요^^

심부름! 나도 할 수 있다~

레츠의 심부름 ㅣ 책이 좋아 1단계 9
요시타케 신스케 그림, 히코 다나카 글, 고향옥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8년 12월

귀여운 일곱 살 남자아이 '레츠'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

레츠의 다섯 살 때, 여섯 살 때, 일곱 살 때의 이야기를 각각 세 권의 책으로 나누었는데. 그 중  『레츠의 심부름』은 『레츠와 고양이』, 『레츠는 대단해』를 잇는 ‘레츠’ 이야기 마지막 책이다.

그림이 낯이 익다고 생각했는데, 요시타케 신스케의 그림... '이게 정말 사과일까?'와 '이게 정말 나일까?'가 우리집에 있는 책..ㅎㅎ

이야기는 평범한 일상에서 시작된다.

엄마, 아빠와 함께 티비를 보고 있는데,

심부름을 잘 하는 아이들이 티비에 나온 것.!

칭찬하는 부모님의 말을 듣고,

레츠는 혼자 생각 했다.

나도 '첫 심부름'을 하기로...

신발을 신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경비아저씨(아파트를 지키는 강한 사람!)가 없는 순간을 이용해서 밖으로 나왔다.

문장이 참 재미있다.

아이들 시선으로 쓰여져있다.

엄마와 함께 가지 않아도 엄마 같은 사람을 뒤따라가면 된다..ㅎㅎ

지하철을 타고, 자주 가는 쇼핑몰도 도착.

영화도 보고 시식도 한다.

누가 물어보면 엄마가 아니어도 엄마같은 사람을 가르쳐도 된다.

근데 아무도 "아빠는 어디 계시니?" 라고 묻지 않는다.ㅋㅋ

종이를 가지고 돌아가는 것을 첫 심부름이라고 정한다.

그런데 엄마와 아빠는 어떻게 찾을까? ㅠ

레츠는 '미아'로 변신한다. ㅎㅎ

"또 미아가 돼야지" 하는 모습이 참 천연덕스럽다..ㅎㅎ

아이의 첫 모험을 쓴 이야기책.

아이라면 누구나 혼자서 심부름을 척척 해오는 게 하나의 로망일 수 있는데,

그 이야기를 아이 눈에 맞춰 재미있게 풀어쓴 것 같다.

첫 심부름은 엄마 아빠한테 얘기하고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