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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괜찮으세요? - 32명의 3학년 아이들과, 한 마리의 토끼, 한 명의 노총각 선생님이 벌이는 우당탕 리얼 교실 스토리
필립 던 지음 / 사이 / 2011년 8월
평점 :
초등 교사 생활을 7년째 하면서
교육관련 도서를 적지 않게 읽었지만
이렇게 공감가는 이야기는 처음이다.
[선생님 괜찮으세요]에 나오는 이야기 모두
우리 교실에서도 매일매일 일어나기 때문이다.
미국과 한국이라는 나라가 다르고 문화가 다름에도
아이들은 어딜가나 똑.같.은.지
읽는 내내 책속 아이들에 우리반 아이들이 오버랩 되어 혼자 수십번은
그래 맞아!를 외친 것 같다.
할로윈 데이에 관련된 내용 빼고는
정말 내가 다 겪은 이야기
내가 다 생각한 것들 이었다.
그 사소한 것들을 어찌 이리 세심하게 기록하셨는지...^^
내 주위 선생님들도 읽으시며 다들
'이 이야기는 우리반 누구고...저 이야기는 우리반 아무개네 ..' 하신다
모두들 학교를 다녀서 학교에 대해서 잘 알고 교사라는 직업도 잘 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도 교사가 되고서야 안 것들이 그전에 안 것들 보다 훨~씬 많다.
이 책이 그나마 약간의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적어도 '이 정도는 초등학교 교사의 일상 생활이야'
알 수 있게 하는 책.
이 책 리뷰를 보면
'이런 선생님이 있는 것이 부럽다'고 하신 분들이 많은데
내 주변 선생님들은 저자와 같은 분이 많은데
영화 '도가니'의 교사나 문제 교사들만 사회에서 부각시키고
정작 학부모님이나 학교에서는 이런 평가를 안해주시는 것 같아 아쉽다.
한국판 '선생님 괜찮으세요'도 나오길...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아쉬웠던 점---
역자가 예전에 학교를 다닌 세대여서 그런지 지금 사용하지 않거나 알맞은 용어를 몰라 낱말 그대로 번역된 말들이 조금 있는 것 같아 조금 아쉬웠다.
양호선생님-->보건선생님
병가 등으로 담임 선생님 대신 수업해주시는 분--->기간제 교사
재판 하실 땐 이렇게 고쳐주시면 안될까요?^^